타이틀 경쟁이 치열한 하반기 시즌이다. 하지만 올해 프로골프투어는 절대강자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상금왕 경쟁에도 뚜렷한 강자가 없어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이 크다. 예정된 대회가 취소되고, 시즌 중 일정이 변경되는 등 변화가 잦다.
2020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5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7월 지각 개막했다.
지난해 29개 대회가 치러졌던 KLPGA투어는 올해 8월 31일 기준 16개 대회로 대폭 축소됐고, KPGA투어 역시 지난해 15개 대회에서 올해 11개 대회로 줄었다. 그만큼 총상금 규모가 작아졌다.
KLPGA투어는 9월 대회 일정이 조정되면서 선수들은 갑작스럽게 1달간 '방학'에 돌입하게 됐다. 상금과 직결되는 컨디션과 경기력 유지 등은 선수들에게 또 하나의 과제가 됐다.
해외 투어에서 뛰던 선수들이 한국 투어에서 활약하게 되면서 상금싸움도 치열해졌다. 그만큼 두드러지는 상금왕 후보가 없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유일하게 시즌 2승을 거둔 박현경이 상금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추격자들과의 격차가 크지 않다.
박현경은 4억 6335만 5833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김효주가 4억 326만 7207원 2위로 뒤쫓고 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뛰던 김효주는 코로나19 문제로 현재 국내 투어에서 뛰고 있다. 이정은6 역시 올 시즌 국내 투어에서 뛰며 현재 상금 7위에 올라있다.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는 전관왕 출신 최혜진, 지난 시즌 신인왕 조아연, 신인 3승 기록의 임희정 등이 하반기 활약에 나설지도 변수다. 더욱이 하반기 상금규모가 큰 대회가 많아 절대강자 없는 현재, 지각변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절대강자가 없는 것은 KPGA투어도 마찬가지다.
8월 31일 기준, KPGA투어 상금랭킹 1위(1억 9891만 6231원)는 김성현(22)이다. 김성현은 2부 투어에서 뛰다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KPGA선수권 정상에 오르며 인생역전을 이뤘다. 우승상금 1억 8000만 원을 받아 단숨에 1부 투어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상금 2위(1억 9171만 9419원)는 이태희, 상금 3위(1억 5744만 6267원)는 김한별로, 각각 시즌 1승씩을 챙겼다.
KPGA 역시 시즌 하반기 상금규모 10억 이상의 큰 대회가 즐비해있어 상금왕 경쟁은 안갯속이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