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한 국회출입 사진기자가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회 사무처는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직후인 이날 오후 8시 30분경 국회 코로나19 대응 TF를 소집하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사진기자 A씨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를 취재했는데 친지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최고위 직후 전해졌다. 그는 바로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으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국회가 셧다운됐다. 이날 최고위에는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참석했다. A기자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사람은 국회의원과 당직자, 기자 등 50여명에 이른다. 이중 1차 접촉자인 민주당 지도부는 14명, 당직자는 18명에 이른다.
접촉자들은 자가격리를 결정했다. 자가격리 대상은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박광온 남인순 이형석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과 윤관석 부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 송갑석 대변인, 박성준 원내대변인, 김성환 대표 비서실장 등이다.
국회사무처는 국회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 근무자 전원을 오후 9시경 즉시 귀가 조치를 지시했다. 사무처는 27일 0시부터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과 어린이집 건물들을 소독, 방역하고 27일 하루동안 폐쇄한다. 의정관과 도서관은 정상 운영하나, 국회 경내 외부인의 출입은 전면 금지된다.
본관, 의원회관, 소통관과 어린이집 근무 인력은 27일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1차 접촉자로 파악되는 인원들은 방역 당국의 안내에 다라 선별검사, 자가격리 등 조치하도록 했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국민의당, 정의당도 27일 오전 예정된 회의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27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9개 국회 상임위 일정도 전부 연기됐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