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출전 못하는 '메이저 퀸' 포포프...꼬인 일정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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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AIG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소피아 포포프. 사진=AP/연합뉴스

AIG 여자오픈 우승자 소피아 포포프(독일)가 다른 메이저 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논란이다.

USA투데이 등 미국 언론은 “포포프가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 출전 자격이 없다는 사실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무국이 확인했다”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일반적으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우승자는 다른 메이저 대회에 자동 출전하는 자격을 받는다. 그러나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시즌 일정이 뒤엉키면서 출전 기준 또한 예년과 다르게 적용됐다.

애초 3월 말에 개최가 예정됐던 ANA 인스퍼레이션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회를 9월로 연기했다. 그러면서 출전 자격을 당시 기준으로 동결했다. 즉, 3월 대회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만 9월에 나올 수 있다. 당시 포포프의 세계랭킹은 304위이고 LPGA 투어 시드가 없어 참가 자격을 받지 못했다.

포포프는 LPGA투어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추가로 출전할 수 있는 예외 조항 혜택도 받지 못한다.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해 받은 상금은 상금 랭킹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이다.

2018년 성적 부진으로 지난해 투어카드를 잃었고, AIG 여자오픈도 비회원 신분으로 출전했다. 포프프는 AIG여자오픈 우승상금 67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아 현재 1위 다니엘 강(63만 6632달러)보다 훨씬 많은 상금을 획득했지만, 비회원 신분으로 참가했기 때문에 상금랭킹에 반영되지 않았다.

12월로 일정을 바꾼 US여자오픈 역시 6월 당시 기준으로 출전 선수 명단을 적용하고 있어 포포프는 참가 자격이 없다.

다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당해 시즌 투어 대회 우승자에는 출전권을 부여하고 있어 이 대회에는 나갈 수 있다.


정미예기자 gftra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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