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e on Ai, AI 기술로 바라보기]단순 교통정보수집에서 진화한 'C(Cooperative)-ITS'

인공지능(AI) 기술이 최근 몇 년 사이 급부상하고 있다. 스마트폰 음성인식 기반 개인비서부터 자율주행 자동차 인지·판단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AI는 다양한 분야에서 편의·효율을 높일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향후 교통, 물류, 안전, 환경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른 확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견인하며 기존 산업에 새로운 부가가치를 불어 넣어줄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AI 기술은 학습, 추론능력 등 빠른 처리속도에서 큰 장점을 보이며 향후 인간의 수고를 줄이고, 인간과 협업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AI를 탑재한 머신비전 기술 '비전 AI(Vision AI)'는 확장성, 호환성, 경제성에서 높은 잠재가치를 인정받아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본지는 AI 전문가를 통해 치안·방범, 교통, 산업안전, 리테일, 농장 등 비전 AI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산업영역과 그로 인한 미래변화를 가늠해 보는 기획 기사를 연재한다.

◆'협력형(Cooperative)-지능형교통시스템(ITS)'…단순 교통정보수집에서 '협력형 지능형교통시스템'으로 진화

도로는 경제발전 기반이 되는 인프라 시설로 산업화와 함께 빠르게 발전해 왔다. 효율적인 교통체계는 곧 국가 경쟁력과 일맥상통할 정도로 도로인프라 중요성은 늘 대두돼 왔다. 이에 따라 도로 인프라는 끊임없이 증가했지만 지속적인 차량 증가와 도시의 인구집중 현상으로 인해 인프라 공급 위주의 교통체제는 한계에 부딪쳤다. 이에 새로운 교통 체계 구축을 위해 AI 기술이 도입됐다. 그 대표 사례로 (C-ITS)'를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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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교통 대표 이미지

C-ITS란 차량이 주변 차량, 도로 시설과 정보를 양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첨단 도로 시스템이다. 다양한 차량·도로에 설치된 카메라, 센서 등을 활용해 공사 구간, 급정거, 낙하물, 무단 횡단자 등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 상호 제공해 사고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미래형 교통 시스템이다. C-ITS는 기존 교통정보 수집을 위해 사용돼온 차량검지기(VDS)와 CCTV에 AI와 5세대(G)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 교통상황과 교통자원이 상호 정보를 교류하는 방법을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통관리를 가능케 한다.

특히 영상정보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접목한 CCTV 비전 AI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세부적인 도로 내 정보 확보가 가능하다. 기존에는 도로에 설치된 CCTV로 직접 육안으로 지점의 교통 상황을 확인하고 모니터링 하는 등 제한적인 범위에서 활용됐다. 그러나 영상분석 기술을 접목하면 영상 데이터의 활용 가능성은 무궁무진해 진다. CCTV 비전 AI 영상분석 기술은 도로 내 보행자, 낙하물, 차량 멈춤과 같은 위험 상황을 인식할 뿐만 아니라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영상을 분석해 현재 이동 중인 차량의 종류, 메이커, 연식까지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 또 분석된 정보를 통해 교통 흐름을 위한 능동형 신호 체계의 개선뿐 아니라 도로를 통행하는 약자 보호 시스템까지 다양한 서비스의 도출도 가능해 진다.

해외에서는 교통 빅데이터를 이용해 교통 혼잡완화를 위한 예측 정보를 제공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자 정보를 위주로 제공하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도로 내 설치된 카메라·센서를 통해 획득한 정보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에서 수집한 최신 정보까지 조합해 운전자가 최적의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14일 전국 국도와 4차로 이상 주요 간선도로에 차세대 ITS, 'C-ITS'를 구축하겠다는 한국판 뉴딜정책이 발표된 바 있다. 경기도 AI 실증사업을 통해 교통에 AI를 적용하는 시범사업들로 지자체에서도 AI 기술이 교통 분야에 적용돼 미래형 지능형 교통체계 시스템으로 한발짝 더 다가 서는 모양새다. 현재 도로 인프라에 AI 기술을 접목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차량을 위한 정보뿐 아니라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AI 기술은 도로 위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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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S AI 분석 기술

2014년부터 자율주행을 위한 ITS 사업이 세종~대전에 적용돼 도로 위 실시간 돌발 상황을 수집해 사고 위험 정보를 실시간 제공했다. 부산시에서는 보행 안전 시스템이 적용돼 신호등 색상에 기반해 보행자를 실시간 딥러닝으로 인식해 체계적으로 보행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에는 차세대 ITS, 'C-ITS'사업을 통해 도로의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기존 도로 인프라에 설치된 CCTV에 AI 기반 영상분석 기술을 활용해 딥러닝 기반 객체 검출, 차량 위치 측정, 버스 정차면 감지 등 다양한 감지 정보를 획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보행자 안전 보호를 위해 버스 승강장 사람 수 측정도 가능하며 차량 꼬리 물기와 같은 교통 상황 등을 실시간 분석한 정보를 센터로 전송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C-ITS' 인프라 구축을 통한 능동적인 정보교환을 통해 자율주행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AI 기술은 도로체제에 적용돼 기존 사람이 인지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줘 교통사고감소, 교통환경 개선 등 관제효율 개선을 가능하게 해준다. 수집된 정보는 분석을 통해 도로별/시간대별 교통량, 지역별 사고/위반행위 등 높은 효용가치를 지니는 정보로 가공돼 제공될 수 있다.

교통은 인류 삶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미래 교통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 AI 활용은 필수적이다. 그 적용 범위 또한 지속 확대해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최적의 교통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명호 인텔리빅스 대표 myungho.yoo@intellivix.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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