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켐·RIST·헥트,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화 협력 결과
탄소섬유 면사 활용해 전자파 발생 없고 발열감 우수
생산전문법인 '히템' 설립…국방부 조달 우수상품 선정

웰켐(대표 최인영)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연구소기업 헥트(HECT·대표 김덕만)가 공동개발해 특허출원한 탄소섬유 면사 적용 초슬림 발열필름 기술을 기반으로 고효율 히팅시스템을 개발·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고효율 탄소섬유 발열필름은 RIST가 경량복합소재용으로 개발해 특허를 획득한 'R-TEX' 탄소섬유가 기반이다. R-TEX 탄소섬유 면사는 기존 탄소섬유 원사를 기류조절방식을 이용해 넓게 펼쳐 두께 20㎛ 수준 광폭으로 고점도 수지함침을 극대화하고, 빈공간(VOID)을 최소화해 기계적 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섬유다.
RIST와 전기회로 전문기업 헥트는 R-TEX 탄소섬유 면사에 내열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폴리이미드(PI) 필름과 전기적 시스템을 접목, 국내 최초로 40도에서 250도 고온에도 발열 가능한 초슬림 플렉시블 탄소섬유 발열필름을 공동 개발했다.
탄소섬유 면사 테이프를 적용해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고, 원적외선을 방출할 뿐만 아니라 발열감이 우수하다. 에너지효율이 높으면서 플렉시블 용도에 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 특정 부위에 문제가 발생해도 나머지 부위는 정상 작동해 에너지 유지관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웰켐은 이번 탄소섬유 발열필름 기술을 우선 동절기 대형 인명사고 원인이 되는 도로 블랙아이스용 히팅시스템으로 개발, 전국 지자체 주요 도로에 적용하기 위한 마케팅을 시작했다. 향후 레저와 아웃도어, 자동차, 전기온열 난방시스템, 산업용 히팅 트레이싱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웰켐 산하에 탄소발열체 생산전문기업 '히템(HEATEM)'이라는 법인을 설립하고, 고유 브랜드 'HEATEM'에 대한 상표등록도 마쳤다. 최근엔 국방부 조달 우수상품 품목에 선정돼 조만간 군수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웰켐과 RIST, 헥트 등 3개 기업 및 기관은 지난 21일 탄소발열필름 공동개발 및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이들은 향후 신제품 공동개발 및 사업화, 시장진출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최인영 대표는 “이번 제품개발과 사업화, 제품 평가 및 품질개선 등은 포스코그룹 경영이념인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실천 일환으로 지원하는 기술파트너십 과제를 통해 이뤄진 성과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로 저온 발열제품뿐만 아니라, 기술 난이도가 있는 고온 발열제품까지 개발 적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