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대응방안에 따라 다시 한 번 방역 고삐를 조이고 있다.
올해 초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됐을 때 사업장 셧다운 등을 경험하며 구축한 대응전략을 재점검하며 차분하게 비상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항공업계는 개인 및 단체 여객의 취소 문의에 대응하고 예약률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전담팀(TF)을 중심으로 방역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자칫 셧다운 등 피해가 확산될 수 있는 만큼 외부인의 사업장 방문 통제 등 사내외 방역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 동시에 임직원들에게도 개인위생과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LG전자도 건물과 사업장에서 외부 방문객의 보안 게이트 출입을 제한한다. 사업장 간 출장과 국내 사업장 간 이동을 자제하도록 했으며, 50인 이상이 모이는 단체행사나 집합교육도 제한한다. 10인 이상의 대면회의도 금지하고, 화상회의를 활용하도록 했다.
현대차그룹은 출장과 대규모 회의를 금지하는 등의 대책을 시행한다. 먼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에 따라 직원들의 국내외 출장을 금지했다. 자율 출퇴근제도 확대 시행한다. 아울러 현대차 울산공장은 기존 모든 공장 출입문에서 진행하던 발열 체크를 각 사무실과 공장 출입 시 한 번 더 시행하는 방식으로 확대했다.
신차를 소개하는 발표회도 비대면 디지털 론칭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8일 신형 카니발 출시를 기념해 국내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론칭쇼를 열었다. 특수장비를 활용해 AR 효과가 적용한 론칭쇼 현장을 사전에 녹화해 진행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도 27일 서울 웨이브 아트센터에서 개최하려던 SUV 신차 3종 공개 행사를 디지털 론칭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이번 주말을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국제선 복항이 늦어져 경영정상화는 힘들지만 최근 국내선 여객 수요 회복으로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주 여객이 다시 감소하면 3분기 적자폭이 커질 수 있다. 특히 LCC는 화물이 없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풀서비스항공사(FSC)보다 여객 의존도가 높아 타격이 더 클 수 있다. 현재는 고객 예약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탑승객 안전을 위해 기내 소독 등 방역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