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엔지니어링이 창업 20여년만에 평판디스플레이(FPD) 장비 총 2000기를 출하했다. 과거 일본, 이스라엘 등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시장에 국산기술로 도전해 일궈낸 성과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으로 공급망 재편이 이뤄지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 사례로 주목된다.

참엔지니어링(대표 김규동)은 지난달 31일 FPD용 레이저 리페어 장비 누적 2000기를 출하했다고 2일 밝혔다. 해당 장비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작 시 배선에 생긴 결함을 레이저로 수리해 생산 수율을 높이는 제품이다. 회사는 그동안 우리나라와 중국 주요 패널 제조사를 핵심 고객사로 확보하며 탄탄한 공급망을 구축했다.

참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작년 보다 제작 의뢰 물량이 갑절 이상 늘었다”면서 “국내외 고객사에게 공급할 장비를 제작하는데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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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초반 디스플레이 장비 시장은 해외 의존도가 높았다. 레이저 리페어 장비는 일본 OLFT와 이스라엘 오보텍이 시장을 주도했다.

참엔지니어링은 2002년 해당 장비 국산화에 성공, 고객사에 첫 양산 제품을 납품했다. 연 평균 100대 이상 장비를 출하하며 올해 누적 2000호기 장비를 공급하게 됐다.

참엔지니어링은 현재 디스플레이 리페어 장비 시장에서 약 7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후발주자의 한계를 기술력으로 극복한 셈이다.

최근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히는 미니·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리페어 장비 개발에 뛰어들며 신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 수출 규제로 인해 정부 주도로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제 경쟁력을 갖춘 장비군이 계속 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산업계가 함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