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은 16일 국회 개원 연설에서 “'선국후당'(先國後黨)의 자세로 K-민주주의를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21대 국회는 다양한 가치의 연대, 정책연대의 장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며 “국민 먼저, 국익 먼저, 국회가 먼저다. 당에서의 활동도, 지역구 활동도 그 다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국회가 먼저 달라져야 국민의 인식도 바뀐다”며 “국민이 지켜낸 의회민주주의를 세계 표준으로 발전 시켜 나가고 K-민주주의를 향해 나가자”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의장부터 달라지겠다. 조정과 중재를 넘어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4차산업혁명을 선도적으로 준비하고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21대 국회가 되자”고 말했다.
박 의장은 △코로나 위기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국회 △국민과 함께하는 일하는 국회 △국민의 내일을 여는 미래를 제시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박 의장은 여야에 '코로나 극복 국회 경제특위'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제조업 중심의 '메이드인 코리아'를 넘어 문화·보건 의료분야까지 새로운 세계의 표준이 되고 있다”며 “국민이 코로나 위기 속에서 굳건히 지킨 의회민주주의를 세계의 표준으로 발전 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국회 스스로 윤리적 기준을 높이 세우는 일도 미룰 수 없다”며 “국회의원의 윤리적 책임을 강화하기 위한 획기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는 국회가 되겠다”라며 “국회가 경색된 남북 관계의 돌파구를 여는 길을 찾고 국제사회가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확고히 지지할 수 있도록 의원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국회의원 한분 한분이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소명 의식을 갖자”며 “치열하게 토론하고 책임 있게 결정하는 국회를 만들자”고 밝혔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