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컨시어지 서비스 출시
관리비·차량관리 등 앱으로 정리
택배·참고 이용 등 추가 검토 중
프롭테크 스타트업 직방(대표 안성우)이 새로운 사업으로 '모바일 관리사무소' 영역에 진출한다. 아파트 입주민이 오프라인 관리사무소를 통해 처리하던 각종 행정 및 민원 업무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손쉽게 처리하도록 돕는다. 최소 1~2년 주기로 이뤄지는 부동산 거래 대비 모바일 관리사무소 서비스는 상시 유입되는 새로운 고정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직방은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우리집·컨시어지 서비스'를 최근 신규 출시했다. 앱 최근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기존 부동산 매물 카테고리 외 신규 카테고리가 활성화된다.
현재는 아파트 신청 접수가 진행 중이다.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가 직방에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당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직방은 향후 서비스 적용 범위를 아파트뿐만 아니라 원룸·오피스텔·빌라 등 다양한 주거영역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우리집' 기능은 활용하면 아파트 각종 공지사항 확인, 관리비 내역 및 과거 납부 이력을 직방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지 전파에 소요되던 비용과 인력을 절약할 수 있고 입주민은 소식을 놓칠 우려가 없어진다. 함께 추가된 '컨시어지' 서비스는 단지 내 각종 편의시설 예약 및 민원 접수, 주민투표, 차량관리 기능을 지원한다. 폐쇄회로TV(CCTV) 확인, 택배 서비스 및 창고 이용 등 다양한 기능 추가를 검토 중이다.
이 같은 모바일 관리사무소 사업은 최근 첨단 기능을 갖춘 브랜드 아파트가 늘어나면서 시장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8년 카카오페이가 처음으로 경영권을 직접 인수한 '모빌' 사례가 대표적이다. 기존 카카오페이가 보유한 금융 플랫폼과 모빌의 아파트 생활 서비스를 연계했다. 아파트 관리비 납부 등을 모바일 간편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동일한 생활권을 공유하는 이용자를 대거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 위치정보 기반 중고거래로 성장한 '당근마켓'처럼 지역 커뮤니티 형성이 가능해 광고나 마케팅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특히 직방은 기존 부동산 플랫폼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호갱노노와 연계해 아파트 시장 영향력을 증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직방은 원룸·투룸 부동산 중개를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수년에 걸쳐 아파트 전월세 및 신축 분양 시장 공략을 다각도로 시도해 왔다. 이번 서비스 출시로 신규 유입될 아파트 입주민은 구매력이 높고 향후 아파트 거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소비자군이다. 직방은 이미 입주민이 거주하는 아파트의 실거래가 정보를 새 기능 가장 메인화면에 배치하고 있다.
직방 관계자는 “직방으로 집을 구했다면 집에 대한 관리도 직방을 통해 손쉽게 하실 수 있도록 하자는 접근”이라며 “'우리집' 서비스는 더 나은 주거환경에서 살도록 돕겠다는 직방 비전의 연장선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