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내역·생활습관 등 정보로 환자 분류
재유행 대비 의료전달체계 문제점 파악도

“건강보험으로 축적된 건강정보 빅데이터를 방역당국에 제공해 코로나19 환자 중증도를 분류하고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주기가 짧아지고 강도가 세지는 신종 감염병 사태에 대비해 공공데이터와 임상데이터를 결합한 정부 차원의 데이터 거버넌스 수립이 필요합니다.”
김동욱 건강보험연구원 빅데이터실 연구위원은 1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공단 통합 20주년을 맞아 강원 원주시 공단 본사에서 개최한 '진화하는 건강보험: COVID-19와 국민건강보험의 미래' 학술토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 차원의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활용한다면 감염병 위기 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에서도 의료체계가 붕괴되지 않고 세계 주요국과 비교해서도 낮은 치명률을 보였다. 한정된 의료자원을 놓고 저위험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시키고 고위험 환자에게 의료자원을 집중시켜 효율적 치료 체계를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건강보험 가입자 기저질환 빅데이터가 환자 분류를 위한 입체적 근거를 제공했다.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DB)에는 출생 및 사망 정보, 가족관계 정보부터 장애 등록 정보, 출입국 관리 정보, 개인 소득 정보 등 36개 연계기관의 자료가 망라됐다. 또 질병, 진료내역, 약물투약정보 등 의료이용 정보에 더해 건강검진을 통해 얻은 흡연, 음주, 운동 등 생활습관, 신장, 체중, 혈당, 혈압 등 건강 정보도 담겼다.
공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3월 초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 효율성 증대를 위한 자료 활용을 제안했다. 확진자 7134명의 정보를 시작으로 매주 2회 자료를 업데이트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연구협의체를 구성하고 △코로나19 사망·발생 위험 분석 연구 △감염 취약계층 코호트 분석 연구 △감염경로 등 연구도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기존 공단 자료에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자, 일반인에 대한 자료 유형을 제공하는 NHIS-COVID DB를 개방했다. 코로나19 역학 정보와 건강검진 정보, 약물복용정보를 통합한 코로나19 빅데이터 구축하는데 연구용 자료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2차 유행에 대비해 코로나19에 따른 의료 이용량 분석과 의료전달체계 문제점을 파악하는데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우선적으로 여러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 구축이 필요하고 이를 토대로 감염병 DB를 구축해 여러 공공기관 데이터와 연계한다면 다가올 새로운 감염성 질환 상황에서 빠른 의사 결정으로 대처할 수 있다”면서 “공공데이터와 임상데이터 거버넌스와 이를 총괄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통합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