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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발포주 '필굿' 신제품을 출시하며 본격 시장 확대에 나선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홈술족'과 '혼술족'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를 앞세운 발포주로 가정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달 말 발포주 신제품 '필굿 세븐'을 출시한다. 지난해 2월 '필굿' 출시 이후 약 1년 반만에 포트폴리오 확대에 나선 것이다.

'필굿 세븐'의 알코올 도수는 7도로 기존 '필굿'(4.5도) 대비 알코올 도수를 대폭 높인 것이 특징이다. 높은 알코올 도수를 직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 제품명에도 이를 직접적으로 표기했다. 패키지도 하늘색과 노랑색이 대비된 '필굿'과 달리 '필굿 세븐'은 붉은색을 적용해 높은 알코올 도수를 비유적으로 표현했다.

오비맥주는 높은 가격 경쟁력에 높은 알코올 도수로 가성비를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젊은층 공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높은 알코올 도수로 홈술과 혼술족의 만족도를 극대화 시킨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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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포주는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인 술로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이에따라 맥주에 적용된 종량세 대상에서 제외 돼 종가세가 유지되고 있어 세금 측면에서 유리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울 수 있다.

실제 맥주는 종량세 전환으로 ℓ당 830.3원의 세금이 부과되지만 기타주류는 주세 30%에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을 더해 46.3%가 부과돼 출고가 717원인 '필굿'은 ℓ당 414.2원이 적용된다. 종량세 전환으로 저가 수입맥주를 발포주가 대체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 중 하나다.

낮은 가격에 높은 알고올 도수는 '소맥족'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소주와 맥주를 함께 생산하는 경쟁사의 경우 '소맥(소주+맥주)'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맥주 회사인 특성상 높은 알코올 도수 발포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출시 시점도 관심을 모은다. 통상 맥주와 발포주의 경우 연초 혹은 4~6월에 출시해 소비자 관심을 모은 뒤 여름 성수기 판매에 집중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필굿 세븐'은 7월말 출시하는 것은 여름 성수기 메인 브랜드 '카스'의 판매를 일부 잠식하는 카니발리제이션 현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비맥주는 높은 가성비를 앞세워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 아성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필굿보다 먼저 출시돼 시장을 선점한 '필라이트' 출시 16개월 만에 3억캔을 판매하는 등 발포주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최근 젊은 세대가 가성비 중요시 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높은 도수로 가성비를 더 느낄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가격은 저렴하지만 도수가 높은 '가성비 끝판왕' 제품으로 자리매김해 관련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