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영억이익 8.1로 시장 전망치 20% 상회
메모리 출하 늘고 세트사업 회복...하반기도 낙관
LG전자, 세계 가전 기업 중 최고 영업이익 예상
하반기 글로벌 시장 회복에 프리미엄 수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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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6월 23일 구광모 LG 대표를 만났고, 7일 충남 서산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났다. 왼쪽 사진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1월 3일), 구광모 LG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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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 2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반도체사업 경쟁력과 세트 사업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시장 예상보다 20% 이상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날 잠정 실적을 발표한 LG전자도 가전사업 선전에 힘입어 예상보다 좋은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 결과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8조1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2.73%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 6조5000억원을 크게 뛰어넘었다. 이는 메모리 가격 인상과 출하량 증가 등으로 반도체 사업에서 성과를 냈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 사업도 판매량을 회복했기 때문이다. 깜짝 실적은 코로나19 사태, 미-중 대치 심화, 한-일 갈등 재현 등 잇단 악재로 인한 최악의 상황에서 거둔 것이어서 더 큰 의미가 있다. 여기에 이재용 부회장이 전방위적인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 가며 위기 대응에 나선 것도 긍정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 실적은 하반기에도 낙관적이다. 반도체 가격 하락 전망에도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에 부진을 면치 못한 스마트폰과 TV 수요가 회복되면서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와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9조~10조원대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사태에도 삼성전자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은 확고한 기술 리더십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추가적인 위기가 오더라도 이익 방어력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노 연구원은 “3분기와 4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8조8000억원과 9조4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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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도 이날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93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7.9%, 24.4%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하락했지만 예상보다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 4058억원보다 높다.

긍정 부분은 실적이 4월에 저점을 찍은 뒤 5월과 6월로 오면서 상승세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2분기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에 영업이익률도 두 자릿수로 추정된다. 2분기에도 세계 가전 기업 가운데 최고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 역시 3분기부터 글로벌 시장의 수요 확대와 함께 실적 회복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 하반기에 가전과 TV 중심으로 회복이 예상된다”면서 “3분기와 4분기에 프리미엄 가전인 건조기, 세탁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의 판매 호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