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7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하고 당권 행보를 본격화했다. 이 의원은 당권 도전을 밝히면서 바이오헬스를 비롯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다가올 경제, 산업 변화의 큰 그림도 제시했다.
이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지구촌보건복지포럼 세미나 직후 기자들이 전당대회 출마여부를 묻자 “지금 상황대로라면 7일쯤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당대회 출마 배경에 대해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며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 두 가지가 기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적 위기, 국민의 고통 앞에선 당도, 나도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거대 여당을 만들어준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겸손하고 책임 있게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캠프 사무실을 계약했다. 공식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바이오헬스'에 주목했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한국의 뛰어난 의료체계와 바이오헬스 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으로도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코로나19로 항공, 정유, 철강, 자동차, 조선, 대형MICE 산업 등이 타격받을 것이다. 대신 떠오르는 산업은 비대면 산업, 인공지능(AI)으로 아직 정확히 드러나고 있진 않지만 소규모의 관계를 촉진 시키는 어떤 산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택근무 등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그쪽 관련 산업도 커질 것이고, 이 중에서도 말하고자 하는것은 바이오헬스 산업”이라고 말했다. 인간의 수명 연장, 감염병 빈발, 건강과 행복에 대한 인간들의 욕구 증진 등을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 배경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가 '바이오헬스'를 중심으로 기회를 잡으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20년 전에 우리가 IT 초석을 놓고 강국이 됐고 그것으로 먹고 살았듯 이제부터는 다른 여러 산업 있지만, 디지털 전환이나 그린뉴딜에도 충분한 경제효과 있고 일자리도 있다”며 “그런데 세계 시장의 변화를 놓고 볼때는 제가 그중에서 하나 고른다면 바이오헬스를 찍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어떤 산업에도 없는 특징인데, 연구개발(R&D)가 바로 산업으로, R&D 결과로 나오는 제품의 판매, 그것만 경제 효과 주는 게 아니라 R&D 모든 과정이 경제 효과, 기술 창업, 기술 이전, 연관 산업 발전 등 이 모든 과정에서 일자리 생기고 돈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를 위해 국회가 문을 열고 논의의 장이 돼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바이오헬스를 키우기 위한 규제 혁파, 지원 방안, 투자 등이 우리가 해줘야할 것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