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앱) 내 모범택시 호출에 '자동배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일 밝혔다. 택시기사에게 승객 목적지가 표시되지 않아 승차거부 가능성을 차단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서울시가 시민의 선택권 보장과 편익 증진을 위해 자동배차(목적지 미표시)를 요청해 이를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동시에 모범택시 기사 대상 인터뷰, 설문 등을 진행해 서비스 개편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왔다고 덧붙였다.
모범택시는 배기량 1900cc 이상, 승차정원 5인승 이하의 승용차를 이용하는 택시로 개인택시면허 취득 후 5년 이상 무사고를 유지해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 쾌적한 차량과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점에도 불구하고, 낮은 인지도와 제한적 공급량으로 인해 주목받지 못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6월 중순부터 자동배차 기반의 서비스 개편안을 적용했다. 이후 모범택시 호출수, 기사 출근율 등의 지표가 고른 상승세를 보이는 등 사용자와 기사 모두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운임은 기존 모범택시와 동일하지만 호출 이용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용료는 실시간 교통상황, 수요 집중도 등에 따라 0~2000원이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차량 배차 후 1분이 경과한 뒤 호출을 취소하면 2000원의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
모범택시 호출 방법도 간편하게 개편됐다. 메뉴 내 세부 설정이 아닌 호출 옵션 리스트에서 바로 모범택시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 주변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있을 경우 모범택시가 호출 옵션에 나타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범택시도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기사님들의 목소리에 발맞춰 목적지 표기가 없는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용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이동수단 선택권을 제공하고, 모범택시 기사님께는 인지도 향상과 수익 증대의 기회를 드리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