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26일 신안군·비금주민협동조합·한국수력원자력 등 투자기업과 주민주도형 '그린뉴딜' 공동 사업개발에 따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신안 비금도 소재 이세돌 기념관에서 가진 업무협약식에는 김영록 전라남도지사와 박우량 신안군수, 곽정민 비금주민협동조합장,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김진원 호반산업 대표, 박용상 LS일렉트릭 대표, 박형선 해동건설 회장과 비금면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 청정 자연자원인 햇볕과 바람이 풍부한 신안 비금에 전라남도 새천년 비전인 '청정 전남 블루 이코노미' 6대 프로젝트인 '블루에너지' 사업 추진에 따른 관계기관 전략적 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안군은 전남도 블루이코노미 핵심 전략사업이자 전남형 상생일자리 선도 모델인 8.2기가와트(GW) 초거대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사업에 2030년까지 민간투자 45조4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0개 기업 유치와 함께 직·간접 일자리 11만 8천개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지난 3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에 도민들이 참여하고 이익을 공유할수 있는 '전라남도 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및 도민 참여 등에 관한 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해 발전소 주변 주민들이 발전소득에 대한 이익을 공유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추진될 200㎿ 신안 비금주민태양광발전사업도 비금주민협동조합 40%와 한국수력원자력 29.9%, 호반산업 15.1%, LS일렉트릭 12%, 해동건설이 3%의 지분을 갖고 참여한 구조로 국내 최초 주민주도형 대규모 태양광사업이다.
참여주민에게는 토지 임대료로 22년간 462억 원의 수익을 비롯 40% 지분 투자 배당금으로 20년간 470억 원이 돌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금면 전체 주민들에게도 1인당 연간 76만원의 수익이 공유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록 도지사는 “지역 주민과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 추진으로 산업발전과 함께 일자리 창출, 주민 소득증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은 모범 사례를 만들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한편, 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정책 이행의 일환으로 오는 2030년까지 도민발전소 5GW를 조성할 계획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에 도민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무안=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