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가 코로나19에도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5월 매출이 938억1900만대만달러(약 3조825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까지 누적 총 매출은 5004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3.9%나 성장했다. 월별로 보면, 2월 매출(933억9400만대만달러)이 두드러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4% 증가했다.
TSMC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TSMC 시장 점유율은 51.5%를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TSMC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과 미·중 무역분쟁 등 각종 대외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중에서도 실적 상향 곡선을 그려 눈길을 끈다.
7㎚(나노) 공정 이하 초미세 공정을 적용한 반도체 생산과 TSMC가 강점을 보인 다양한 공정 반도체 생산이 어우러져 매출이 오르고 있다.
트렌드포스 측은 “기존 레거시 공정 기술 구현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와 5G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고성능컴퓨팅 등 제품이 매출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렌드포스는 TSMC가 미·중 무역분쟁 영향권에 들었지만 매출 변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 칩 수주에 제한이 생겼지만 화웨이 외에도 AMD, 미디어텍, 엔비디아, 퀄컴 등 다양한 글로벌 칩 설계 회사가 이미 TSMC에게 차세대 칩 양산을 맡겼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