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美 테네시 공장 1년…월풀과 격차 더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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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전경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LG전자와 월풀 매출 및 영업이익 비교

LG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 건설한 '테네시 세탁기 공장'이 가동 1주년을 맞았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통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1년 만에 미국 대표 가전 기업 월풀과의 경쟁력 차이를 더욱 벌렸다. 글로벌 가전 기업 중 매출과 영업이익 세계 1위인 LG전자는 주요 시장 대응에 최적화한 생산 체계를 통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미국 테네시 공장 가동 1년 만에 월풀과 매출 및 영업이익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테네시 공장을 가동하기 직전인 2019년 1분기에 LG전자와 월풀의 매출 격차는 1072억원, 영업이익 격차는 4315억원이었다. 지난해 5월 말 테네시 공장 준공식을 가졌고, 1년 후인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는 더욱 커졌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격차는 각각 2557억원과 4432억원으로 나타났다.

테네시 공장은 미국 현지 세탁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했다. 대지면적 125만㎡, 연면적 7만7000㎡ 규모에 약 600명이 근무한다. 총 투자금액은 3억6000만 달러에 이른다. LG전자는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지능형 자율공장'으로 지었다. 2개 생산라인에서 드럼세탁기와 통돌이세탁기를 생산하며, 연간 생산능력은 120만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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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생산라인

세탁기 공장 건설 직전에는 미국 시장 대응에 어려움도 있었다. 월풀이 국내 가전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세탁기 세이프가드 제소를 했고, 미국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고율의 관세를 부과했다. LG전자는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 속도를 냈고, 현재는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미국에서 생산하면서 시장 변화 대응속도를 높였고, 물류비와 관세, 배송시간을 줄이며 원가 경쟁력도 향상했다. 테네시 공장은 경남 창원 세탁기 생산공장과 더불어 미국 시장에 세탁기를 공급하는 양대 생산기지가 됐다.

미국 시장에서 LG전자 가전에 대한 평가와 소비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가 선정한 '최고의 세탁기·건조기 세트'에서 LG전자 제품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드럼세탁기·건조기 세트와 고효율 통돌이세탁기·건조기 세트 부문에서 모두 1∼2위를 차지했다. 컨슈머리포트는 LG전자 제품이 상위권에 오른 이유로 브랜드 신뢰성 점수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테네시 공장은 중장기 관점에서 미국 프리미엄 생활가전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와 월풀 매출 및 영업이익 비교(단위:억원)

자료:LG전자, 월풀

LG전자, 美 테네시 공장 1년…월풀과 격차 더 벌렸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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