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KTL, 김포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 구축…제조업 혁신 잰걸음

#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김포시와 손잡고 산업단지 제조업 혁신을 위한 전진기지를 구축했다. 제조업 최대 집적지인 김포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확산, 혁신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밸류체인(GVC)이 재편되는 가운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끌어올릴 핵심 거점으로 주목된다.

31일 산업계에 따르면 KTL은 최근 김포상공회의소에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를 열었다. 김포 산단 소재 기업들을 중심으로 '지능형 산업 밸류체인 맵'을 구축하는 핵심 거점이다.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모든 과정에서 발생하는 기업 활동 관련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공급망 혁신에 활용한다.

KTL 관계자는 “현재 김포 산단은 기업지원 인프라 부족, 스마트 제조업 인식 부족 등으로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면서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는 김포시화 신산업창출과 제조업 혁신을 위한 대형 국채사업을 적극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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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원 KTL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장(오른쪽)과 김기연 선임연구원이 무선인식 기술을 시험평가하고 있다.

센터는 제조업 스마트화를 집중 추진한다.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에 나서는 한편 산업 전반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는 '산업지능화' 정책 관련 국가사업을 지역에 연계한다. 장비 중심 제조업에서 유연한 데이터 생성 활동을 촉진하기 위함이다.

다양한 기업 의견을 수렴해 실제 제조 현장과 동떨어진 규제 개선도 센터의 핵심 업무 중 하나다. 제조업 혁신을 위해 관련 기술표준과 법·제도 규제를 발굴해 사전검토와 개선 필요성 여부 등을 점검해 혁신 제품의 시장 진출을 후방 지원한다.

기업 컨설팅과 교육에도 팔을 걷는다. 스마트제조 공급 핵심기술 품질인증체계 운용, 스마트공장 구축 시 사전 검증 지원, 중소·중견기업 맞춤형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을 상시 제공한다.

김기연 KTL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 선임연구원은 “안정적으로 GVC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원활한 데이터 흐름이 필수”라면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은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화로 첫발을 내딛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 지원으로 비즈니스를 성사시킨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산업용 통신 산업에서 유일한 국산 표준을 개발한 LS일렉트릭은 제3자 신뢰성 검증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센터와 함께 시험 인증 체계를 마련해 이를 해소했다. AI 기반 기계장비 솔루션을 개발한 퓨처메인은 센터가 제시한 제품 성능 평가방법과 기준으로 내수 및 수출 사업에 도움을 받았다.

센터는 올해 김포 산단 내 기업을 중심으로 이름과 주요 기능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오프라인 공개 세미나는 물론 직접 대면이 어려워진 상황을 감안,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권종원 KTL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많은 제조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동안 부족했던 스마트 솔루션을 보완하면서 혁신을 준비할 수 있는 시점”이라면서 “전국에서 데이터를 가장 잘 활용하는 산단으로 인정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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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원 KTL 스마트공장품질혁신지원센터장(가운데)과 센터 운영 관계자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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