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019년 공공데이터 제공 운영실태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평가 대상 10곳 중 4곳 이상이 '미흡'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중앙행정기관 43개, 지방자치단체 243개, 공공기관 234개 등 총 520개 기관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43.4%에 해당하는 225개 기관이 공공데이터 제공·운영과 관련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120개(23.1%) 기관은 우수, 175개(33.6%) 기관은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기획재정부,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 문화재청, 병무청, 소방청,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총 10개 기관이 미흡 기관으로 분류됐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서는 광주시, 대구시, 대전시 등 3개 시와 강원도,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남도, 전라북도 등 8개 도가 미흡 평가를 받았다.
기관 유형별로 보면 중앙행정기관은 보통 이상 비율이 76.7%였다. 지자체와 공공기관은 보통 이상 비율이 53.0%에서 57.4%로 중앙행정기관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역별로는 공공데이터 관리 체계와 개방 수준은 양호한 반면, 민간 활용 지원 수준과 품질 수준은 다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역별 평균 점수는 △관리체계 67.8점 △개방 65.8점 △활용 50.9점 △품질 58.4점이었다.
이번 평가에서는 국민 데이터 수요를 반영해 데이터를 발굴·개방하고 데이터 가치를 높인 기관, 민간 공공데이터 분석·활용을 적극 지원한 기관이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와 인천시는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서울열린데이터광장'을 통해 주민 데이터 수요를 조사하고 가치가 높은 상권분석정보 등을 개방해 우수 사례에 꼽혔다.
박상희 행안부 공공데이터정책관은 “공공데이터 평가는 공공데이터 관리 수준을 진단하고 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면서 “각급 기관이 데이터 활용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