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증가율이 전체 특허출원 증가율의 3배를 넘어서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0∼2019년 10년간 의료기기 분야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전체 특허출원 연평균 증가율 2.3%의 3배를 넘었다.
유형별로 의료용품 출원(1만2천491건)이 가장 많았다.
연평균 특허출원 증가율은 의료정보기기(19.8%)가 가장 높았고, 최근 4년간(2016∼2019년) 증가율(28.7%)은 더 두드러졌다.
의료정보기기 출원이 급증한 이유는 빅데이터로 활용 가치가 높고,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와 결합한 헬스케어 기술개발, 인공지능(AI) 기반 의료서비스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내국인이 77.9%, 외국인은 22.1%를 출원했다. 내국인 출원 비율은 2010년 76.6%에서 2019년 80.9%로 늘었다.
최다 출원인은 삼성전자(2252건)다. 중견기업인 서울바이오시스, 바디프렌드, 오스템임플란트는 각각 진료 장치, 치료 보조, 치과기기 분야에서, 중소기업 멕아이씨에스는 마취 호흡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동환 특허청 의료기술심사과장은 “인구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꾸준히 성장해온 의료기기 분야 특허역량이 코로나19로 세계의 주목을 받는 우리 보건의료 기술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