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용역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선정
기본·실행 계획 수립…9월 중기부 제출
투자심사 완화·세제혜택 기대
경기도 성남시가 올해 11월까지 판교 일대를 게임·콘텐츠 문화특구(지역발전특화특구)로 지정 받는다는 목표를 세우고 연구 업체를 선정, 기본·실행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성남시는 23일 '(가칭)판교권역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기본계획 수립 및 지정 실행계획' 연구용역 사업자로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을 선정했다. 서면을 통해 착수보고회를 열고 계획 수립을 시작했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은 성남시 내 게임·콘텐츠 기업 기초조사와 현황 분석, 유사 사례 분석, 적용 방안 도출을 시작으로 판교 권역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지정 기본 구상과 계획(안)을 도출한다. 특구 지정에 따른 파급 효과와 운영 방안도 제시한다.
성남시는 연구 결과와 공청회 등을 통해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발전특화특구 지정 신청서를 작성, 9월께 중소벤처기업부에 제출한다. 11월까지 지정을 받는 게 목표다.
중소벤처부 지역특구과 관계자는 “지역발전특화특구 심의에는 관련 부처 차관급과 민간위원 등 25명이 참석한다”면서 “심사 후 결과 통보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발전특화특구는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지정한 지역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규제특례를 적용, 지역의 혁신 및 전략 성장에 기여하는 게 목적이다.
판교에는 국내 게임사 43%가 몰려 있다. 게임사 매출은 국내 전체 게임 시장의 매출 60%를 차지한다. 판교 일대가 게임·콘텐츠에 특화된 지역발전특화특구로 지정되면 투자심사 완화나 세제 혜택 등 규제특례로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
게임사의 외국인 직원 체류 기간 연장, 사증 발급 절차 간소화, 게임 관련 축제·행사 시 도로 점용이나 옥외광고물 규제 완화도 기대된다. 성남시가 추진하는 e스포츠 경기장 건립, 판교 콘텐츠 거리 조성, 백현 마이스단지 조성 등과 맞물려 외부 방문객이 늘고 게임 산업에 대한 인식도 개선될 수 있다. 판교가 게임 산업의 세계 메카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판교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지정이 성남시가 추진하는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의 한 축인 만큼 아시아실리콘밸리 조성에도 한발 가까워질 수 있다.
조일호 성남시 게임콘텐츠팀장은 “판교 게임·콘텐츠 문화특구 지정, e스포츠 경기장 건립, 콘텐츠 거리 조성 등은 모두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 프로젝트의 일환”이라면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판교권역 문화산업진흥지구 추가 지정'을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문화산업진흥지구 추가 지정과 강소특구, 지역발전특화특구 지정 등 3가지 안을 도출했다. 이 가운데 판교권역 게임·콘텐츠 지역특화발전특구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은수미 성남시장이 올해 초 업무계획 발표 자리에서 게임·콘텐츠 지역특화발전특구 계획을 공식화했다.
<표>판교 게임·콘텐츠 문화특구(지역발전특화특구) 지정 추진 개요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