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들이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에 힘을 보탰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회장 최용국) 소속 과학기술인 2200여명은 17일 광주과학기술진흥원에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는 지역 과학기술인의 사회 참여 확대 및 책임감 강화를 목적으로 2003년도에 설립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역별 과학기술 활동과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과학기술 유관기관 등과의 협조체계 구축과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최용국 과총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을 비롯 이양원 호남대 교수(과총 광주전남연합회 부회장), 범희승 아시아 핵의학협력회의장, 허민 전남대 교수, 안기석 광주과학기술진흥원장, 양화숙 한국여성벤처협회 광주전남지회장, 윤제정 바른과학기술사회실현을위한국민연합(과실연) 광주전남지회장, 박희주 알파시스템창호 대표, 노광철 에어랩 대표 등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 대표 20여명은 성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탄탄한 기초과학과 이를 활용한 신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선점”이라며 “호남권의 연구역량 강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을 위해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인들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는 안정적 지반, 넓은 부지, 인공지능(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해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2017년 기준 연구·개발(R&D)사업 비중 3.0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며 “2022년 개교하는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북대, 전남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국가적 과제인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기반을 대폭 확충해 광주의 AI·자동차 산업, 전북의 농업 바이오·탄소산업, 전남의 에너지신소재·의료 바이오산업 등 호남권의 핵심 산업이 크게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현재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국가 대형연구시설은 충청권(대전 중이온)과 영남권(포항 방사광, 경주 양성자, 부산 중입자)에 편중해 있다”며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전국이 과학기술 경쟁력을 고르게 확보하게 돼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가 균형발전 실현의 큰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전남 과학기술인들은 “호남권의 연구역량과 산업기반을 획기적으로 확충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통한 국가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역설했다.
한편,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화학·생물·전기·의학 등 기초연구 분야뿐만 아니라 응용 분야인 반도체·바이오 신약·2차전지·에너지 저장장치(ESS)·신소재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필수적으로 활용되는 첨단 연구시설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