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IPO' 센코어테크 "토종 건축물 구조 공법으로 글로벌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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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어테크 이승환 대표 (사진=센코어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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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기업공개(IPO) 일정을 한 차례 미뤘던 센코어테크가 이달 상장에 다시 나섰다. 4월에 상장 절차를 밟는 유일한 기업이다.

센코어테크(대표 이승환)는 오는 29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두고 14일 온라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14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20일과 21일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 희망가액 밴드는 1만2400~1만6500원이다. 공모자금 규모는 총 272억~361억원이다.

센코어테크는 전통 건축방식을 탈피해 최소한의 인력과 기간으로 초집적 건축물을 완성해내는 혁신 공법을 가진 건축구조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현장에서 철근을 배양하고 콘크리트를 부어넣는 전통 건설방식이 아닌 기둥, 보, 데크 등을 공장에서 미리 생산하고 이를 현장에서 조립한다. 마치 레고처럼 자재를 모듈화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므로 공사기간과 인력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이같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센코어테크는 하루 현장 필요인력을 500명에서 150명으로, 소요일을 26일에서 12일로 단축시키기도 했다.

회사는 이를 위한 연구, 설계, 생산, 시공을 수직 계열화했다.

이승환 대표는 “제조업과 건설업간 생산성 격차가 점차 커져서 이제 건설업 생산성은 최하 수준일 정도로 노동집약적, 현장의존적이 됐다”며 “센코어테크는 제조업에 가까운 높은 생산성으로 건설 업계를 리딩하는 토털 솔루션을 보유한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센코어테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단기간에 고집적 건축물을 생산해야 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을 핵심 고객사로 보유했다.

센코어테크는 자사 노하우를 적용한 성공 사례 중 하나로 SK하이닉스 M14 공장을 예로 들었다. 보통 기둥을 세운 후 하층부터 순차적으로 건물을 올리는데 M14에는 상층부와 하층부를 동시 시공하는 업-업(Up-Up) 공법을 적용했다.

이승환 대표는 “반도체·디스플레이는 탄력적인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신제품 생산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시장”이라며 “초급속 공기를 원하는 첨단 제조업에 센코어테크의 특허 공법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세계 첨단 건설기술 각축장인 싱가포르에도 진출했다. 싱가포르 도시개발공사의 컨테이너 물류창고 건설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확보해 싱가포르 사업 기반도 마련했다.

이 대표는 “공모자금은 말레이시아 공장 확대, 국내 진천 산업단지 추가개발, 신제품 개발을 위한 시험·검증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토종 한국 건축기술을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까지 패키지화해 수출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외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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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센코어테크 연결기준 실적 (자료=센코어테크)

'나홀로 IPO' 센코어테크 "토종 건축물 구조 공법으로 글로벌 도약"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