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기술연구원(원장 나희승)은 새로 개발한 실리콘 고무 경량소재로 열차주행 소음을 줄인 '철도차량 저소음 연결막'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철도차량 연결막은 열차 차량 사이를 연결하는 핵심부품이다. 소음 저감 성능을 높이기 가장 힘든 부분이다. 기존에는 연결막 두께 조절이나 흡음재 충전과 같은 소음 저감 방식이 어려웠다. 연결막 유연성을 해쳐 열차의 곡선 주행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철도연은 유연성을 지니면서 소음도 줄일 수 있는 소재를 개발했다. 실리콘 고무 경량소재를 활용해 2.63㎜ 두께로 다층 구현한 다층구조 연결막과 다공형 다층구조 연결막 기술도 개발했다. 다공형 다층구조 연결막은 100㎐ 저주파 소음을 기존 연결막 보다 9.2데시벨(㏈) 감소했다.
이미 실제 운행을 모사한 곡선 주행을 45만회 수행, 내구성을 검증했다. 화염전파, 연기밀도, 독성지수 등 철도안전법상 화재안전성 주요 항목 부분에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확인했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철도차량 연결막은 승객의 철도 소음 불만을 해소하는 기술”이라며 “철도안전 및 물류·환경 기술 등 국민 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혁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