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개 공공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이하 융합혁신지원단)이 출범했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지난 1일 시행한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맞춰 소부장 기업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다.
융합혁신지원단은 소부장 기업 지원수요가 높은 정부출연연구원, 연구기관, 전문생산기술연구소 등이 참여한다. 석영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이 단장을 맡는다.
융합혁신지원단 내에는 참여기관장이 위원인 운영위원회를 둔다. '기업지원데스크'를 설치해 기업 기술지원 수요와 융합혁신지원단 지원서비스 연결, 참여 기관 간 협력 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융합혁신지원단에 속한 연구인력과 장비를 데이터베이스(DB)로 만들고, 연구인력의 기업파견 등에 대한 지원·인센티브도 정비한다.
산업부는 융합혁신지원단 활동이 정부 지원과 수요기업 간 미스매치를 최소화하고 지원성과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융합혁신지원단 출범으로 소부장 기업이 1만1000명 연구인력과 2만6000개 테스트장비 등 공공연구원이 보유한 연구자원을 보다 쉽게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현대자동차와 코리아에프티 등 300여개 협력사, 융합혁신지원단이 참여하는 3자간 자동차분야 상생협력 협약(MOU)도 체결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부품 신뢰성 향상 과제 250개를 마련하고, '부품 신뢰성 개발 가이드라인'을 협력사와 공유한다. 융합혁신지원단 도움을 받아 부품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일본 수출규제와 코로나 바이러스 세계적 확산에 따른 국제공급망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융합혁신지원단이 '연대와 협력'으로 소부장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석영철 융합혁신지원단장은 “체계적인 기업수요에 대응하고, 지원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분야 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타 산업분야로 협업이 확산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