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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제조업체 쥴 랩스(Juul Labs)가 기술력으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쥴 랩스는 '팟(POD)'을 강제로 오픈하려 하거나 외부에서 일정 압력 이상의 힘이 가해질 경우 자동으로 파손되게 만드는 설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형(CSV) 전자담배 특성상 팟은 전자담배 사용을 위한 액상을 보관하고 있는 만큼 정체가 불분명한 첨가제 혼용에 따른 문제점이 지속 제기 돼 왔다. 실제 미국에서 발생한 중증 폐 질환 발병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는 대마초 성분의 일종인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와 '비타민E에세테이트'를 팟에 첨가해 사용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에 쥴은 자사 제품에 일체의 기타 첨가물을 혼용할 수 없도록 새로운 기술을 개발 한 것이다. 팟을 강제로 오픈을 시도할 경우 내부에서 레이저가 작동돼 사용이 불가능 하도록 제품 자체를 태워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쥴의 차세대 제품에 적용돼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제품 생산을 준비중이다.

이밖에 청소년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사용자가 최소 21세 이상인 사실을 증명해야 잠금장치를 풀 수 있는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통해 정부 기관에서 발행한 신분등을 통해 인증을 해야 되며 이후 잠금장치를 풀거나 잠글 수 있으며 사용자의 니코틴 소비량도 추적 할 수 있게 한다.

쥴은 편리성과 깔끔한 디자인 등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청소년 흡연 문제와 유해성 논란 등으로 판매가 급감한 바 있다. 이에 미국 본사는 물론 한국 법인도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지만 다양한 기술 개발로 '베이핑(전자담배 사용)' 문화를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국내 전자담배 업체 '비엔토'는 앞서 전자담배 디바이스의 블루투스 기능과 스마트폰의 성인 인증 기능을 연동한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접근제어 방식'에 관한 특허를 출원한 바 있다. 세계적으로 미성년자의 전자담배 사용이 문제가 되자 기기 자체 기능으로 청소년 접근을 막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인 것이다.

쥴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들이 접목된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현재 일고 있는 유해성과 청소년 흡연 문제 등의 논란을 일부 줄여줄지 관심이다.

업계 관계자는 “흡연자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업체들의 연구와 기술 개발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