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의 절반이 해외유입 사례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해외유입 환자 비율이 높아지면서 입국 단계 검역과 지역사회 내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5일 오전 0시 현재 신규 확진환자 100명 중 해외유입 관련 사례는 51건으로 51.0%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유럽 29명, 미주 18명, 중국 외 아시아 4명이다. 내국인은 44명, 외국인은 7명이었다. 34명은 검역 단계에서 확인됐으며 지역사회에서 확인된 경우는 17명이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코로나 19 확진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유럽에서 확진자 숫자가 급증하면서 증가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은 코로나19 첫 환자가 나온 이후 두 달 만에 감염자가 5만명을 넘었다.
미국발 입국자 중 확진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정부는 27일 0시부터 미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미국발 입국자 중 유증상자는 내외국인에 관계없이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입국시 증상이 없는 내국인과 장기쳬류 외국인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증상 발생 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다. 앞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미국발 국내 입국자 중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고려해 필요한 경우 전수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총 9137명이다. 이 중 해외 유입된 사례는 22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 중 약 82.4%는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와 경북 확진자 수가 각각 14명과 5명으로 집계됐다. 대구 서구 소재 한사랑요양병원에서 9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수도권 지역에서는 서울 13명, 인천 1명, 경기 21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밖에 부산 1명, 울산 1명, 세종 2명, 강원 1명, 충남 3명, 전남 2명, 제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223명 추가돼 총 3730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망자는 126명이다. 전날 공식 통계 대비 6명이 늘었다.
이날까지 국내에서 누적 35만789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시행돼 현재 1만427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