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라스트오더', 50일 만에 14만개 판매…대세 서비스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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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이 2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마감 할인 판매 서비스 '라스트오더'가 편의점 대표 서비스로 부상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전국 8000여 점포가 서비스 이용에 가입했고 그 중 4500여 점포에서 실질적인 판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서비스 개시 50여일이 지난 현재 누적 판매량은 14만여개에 달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 운영을 통한 전체 폐기 절감액은 매가 기준으로 3억5000여만원에 달한다.

'라스트오더'는 롯데 엑셀러레이터의 스타트업 펀드투자 우수기업인 '미로'가 개발〃운영하는 유통기한 임박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지난 2월 편의점 업계 최초로 세븐일레븐이 미로와 제휴를 통해 선보인 차별화 서비스다. 현재 대상 품목은 도시락, 삼각김밥, 김밥, 유음료 등 유통기한이 상대적으로 짧은 약 330여개 상품이다.

'라스트오더' 서비스에서 가장 매출이 높게 일어나는 상품군은 도시락, 삼각김밥 같은 미반 카테고리로 전체 72%를 차지했다. 미반 상품은 편의점을 대표하는 간편식으로 고객 친숙도와 선호도가 높고 유통기한이 36시간 정도로 유음료나 신선식품보다 짧은 만큼 상품 등록 빈도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다.

연령별로는 모바일기기를 활용한 생활 쇼핑에 친숙한 20~30대가 각각 35%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70.5%로 주고객층을 형성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65.5%로 여성(34.5%)보다 높았다. 이는 편의점 먹거리 대부분이 간편하고 빠르며 취식도 편리한 만큼 시간적 효율이 좋아 여성보다는 남성이 상대적으로 더 즐겨 찾는 일반적인 고객 특성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시간대별로는 저녁시간대인 18~20시 사이가 22.0%로 가장 높았고, 늦은 오후 간식거리로 찾는 사람도 늘며서 16시 이후가 13.4%로 뒤를 이었다.

'라스트오더' 서비스는 가맹점의 점포 운영효율 개선에도 크게 일조했다. 서비스 운영 상위 100개점 매출을 분석한 결과 서비스 대상 상품군 전체 발주가 전년 대비 21.8% 증가했고, 판매도 24.6% 증가했다. 반면 폐기는 6.4% 감소했다.

상품 발주를 늘리면 구색 강화 효과로 인해 판매가 기본적으로 동반 상승하고, 일부 미판매 상품이 발생하더라도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통해 폐기를 면할 수 있다. 회사 측은 발주와 판매는 늘어나고 폐기는 줄어드는 선순환 구조가 정립된다고 설명했다.

전국에서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가장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는 점포는 세븐일레븐 용현굴다리점으로 서비스 시행 후 폐기가 45.6%나 감소했고, 발주와 판매는 각각 25.4%, 32.3% 늘었다.

세븐일레븐은 '라스트오더' 서비스의 안착을 통해 소비자들은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고, 가맹점은 폐기 부담 축소와 수익 개선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음식물 처리) 최소화, 스타트업 성장 발판 마련, 온〃오프라인 플랫폼 연계 시너지 등도 기대할 수 있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경영전략부문장은 “라스트오더 서비스가 눈에 띄는 가시적 효과를 보이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과 경영주 모두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 해외에서도 라스트오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 국내 우수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기자 jhjh13@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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