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손실 '2415억원' 추정
"부채비율 1000% 넘어섰다"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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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 787-9 (제공=대한항공)>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진영은 경영권 분쟁 중인 조현아 3자 연합을 상대로 항공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항공산업이 코로나19로 유례없는 어려움을 마주하고 있어 30년 이상 경력을 가진 현 경영진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진그룹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항공·물류산업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한 3자 연합 후보가 한진그룹 경영을 말한다”고 지적하면서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사투를 벌이고 있고 대한항공도 경험하지 못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한진그룹 최대 계열사 대한항공이 7년 만에 연간 영업손익이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국적사 중 기초체력이 가장 탄탄한 대한항공이지만 코로나19 여파를 피해갈 수 없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 연간실적으로 매출 11조3640억원, 영업손실 453억원을 제시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3년 195억원의 두 배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여파로 다수의 노선 운항이 중단된 1분기 영업손실은 2415억원으로 추정됐다. 이후 여객 수요가 회복한다고 가정하더라도 흑자로 돌아서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당기순손익도 201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000% 넘어섰다는 평가도 나왔다. KB증권은 부채비율이 2019년 말 867.6%에서 올해 1분기 말 1101%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손익의 악화와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한진그룹은 2023년까지 대한항공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입금을 줄이고 자본금을 늘리겠다는 구체적 실행방안도 제시했다. 서울시와 협의 중인 송현동 부지 등 유휴자산을 적극 매각하고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보충도 필요한 상황이다.

한진그룹은 “심각한 위기 속에서 항공산업에 대해 무지한 비 전문경영인이 한진그룹과 대한항공 경영을 맡게 된다면 6개월도 견디지 못해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은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박진형기자 j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