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들이 인사평가 가산점까지 부여하며 사내 임직원들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 강화에 나섰다. 임직원의 AI 활용 역량이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등 인공지능 전환(AX)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 플랫폼 기업 원티드랩은 지난달부터 직군을 대상으로 8주간의 AI 역량 강화 프로젝트 'AX 챔피언'을 시작했다. 이 프로젝트의 특징은 프로젝트 참여 직원의 성과와 기여도에 따라 인사평가 가산점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기존 기업들이 경연대회 상금을 혜택으로 제시하는 것에 더해, 적극적인 대회참여를 위한 새로운 유인을 마련한 것이다.
다른 파격적인 혜택도 마련했다. 미팅·협업 요청이 있을 경우 반드시 업무를 해야 하는 '코어 업무시간'을 앞뒤 1시간씩 줄인 오전 11시~오후 4시로 조정했다. AI 도구 활용을 위한 예산은 연 200만원으로 기존보다 2배 늘리고, 월 최대 토큰 비용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원티드랩 관계자는 “직원들의 AX 챔피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양한 파격적인 혜택을 마련했다”면서 “올 하반기 중에는 동료 직원을 위한 AX 컨설턴트 업무를 전담하는 'AX 챔피언' 직무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AX 컨설턴트를 전담하는 조직을 통해 AI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도 있다.
여행 플랫폼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2024년 사내 AI 전문 조직 'AI 랩(Lab)'을 마련했다. AI 랩은 다른 부서의 AX 프로젝트 요청을 받고, 이를 직접 해결하는 역할이었지만 리소스 한계에 부딪혔다. 이에 마이리얼트립은 AI 랩을 AI 리터러시를 지원하는 역할로 전환, 지난해 마련한 전 직원 AX 프로그램 'AI 챔피언'의 코치 전담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AI 활용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이 사내 AX를 위한 다양한 혜택과 최적의 조직 구성 등 다양한 연구를 지속할 전망이다.
한 AI 기업 대표는 “직원 AI 역량 강화의 중요성을 모르는 기업들은 없다고 봐야 하지만, 이를 실현하는 곳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인사평가 가산점 등 혜택을 비롯해, 전담 조직 신설, AX 전문 기업 협력 등 성공적인 AX를 위한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