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압 차 이용해 병원균·바이러스 차단
크기 조절·이동 가능…감염병 신속 대응
태양광 ESS로 병실전력 자체 해결 가능
태양광 발전시설과 필터 등을 갖춘 이동식 음압병상이 개발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부족한 음압치료병실 해소에 기여할 전망이다.
에너지 안전관리시스템 전문기업 비에이에너지(대표 강태영)는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바이러스 예방 필터, 항휘발성 유기화합물(VOC) 등 시설과 기능을 접목해 이동식 음압병상 '바이러스 케어 유닛(VCU·Virus Care Unit)'을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VCU는 기압 차를 이용해 병실 내부 공기가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설계돼 있다. 병원균과 바이러스를 차단해 감염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ESS로 전력을 자체 해결할 수 있는 에너지 자립형이며 온·습도 제어 및 에너지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트럭 등을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신속하게 옮길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비에이에너지는 한국미세먼지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예방에 최적화된 필터를 채택했다. 인체에 무해한 소재를 사용, 보건 안전 관리를 강화했다.
이 회사는 재난 임시용 에너지 독립형 가변 주택 등을 국내외 100여곳에 납품한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VCU를 개발했다.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음압병실이 부족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도록 양산체제도 갖췄다. 보건 전문가와 의료진의 자문을 거쳐 상표 출원 중이며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강태영 대표는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긴급 이동식 음압병상을 개발했다”며 “VCU를 해외에 수출해 우리나라 우수한 재난 대응 능력을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