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경남은행은 지난 16일 본부 부서인 외환사업부가 '로맨스 스캠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해 고객 자산을 보호했다고 20일 밝혔다.
로맨스 스캠은 이성에게 환심을 사거나 신분을 위장해 친분을 쌓은 뒤 비자 발급과 건강문제 등으로 돈을 요구해 가로채는 금융사기다.
외환사업부는 지난 6일 40대 여성 고객의 1만 유로(한화 약 1400만원) 송금 요청에 따라 수취 은행인 이탈리아 소재 은행에 전문을 보냈다. 이후 나흘 뒤인 지난 10일 이탈리아 소재 은행으로부터 '수취 고객 계좌 정보가 상이하다'는 확인을 받았다.
그럼에도 이튿날인 지난 11일 해당 여성 고객이 수취 은행을 이탈리아 소재 은행에서 터키 소재 은행으로 변경했다. 외환사업부는 수취인도 함께 수정한 조건 변경 신청에 주목했다. 진위여부 확인에 들어갔다. 수취 은행과 수취인이 기존에 신청했던 것과 다른 수상한 점을 영업점 담당자에게 알린 뒤 여성 고객과 직접 통화를 요청했다.
여성 고객과 통화한 외환사업부는 카카오톡에 남아있는 수취인 정보를 통해 로맨스 스캠 금융사기임을 확신했다. 여성고객은 금융사기임을 인지하고 이탈리아 소재 은행에 즉시 송금 취소를 요청, 송금 전액을 되돌려 받았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