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600억 달러 규모의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이 국내 외환시장을 안정화하는 데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코로나19로 당장 경제 심리가 위축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이런 상황이 영구히 지속할 것으로 가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공포에 사로잡혀 시장 불안과 단기적 급등락에 동참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32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담은 코로나19 1∼3단계 지원대책 실적을 점검했다. 1단계는 업종·분야별 긴급피해지원 대책, 2단계는 민생경제 종합대책, 3단계는 11조7000억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이다.
그는 “이번주 1∼2단계 실적 점검 결과 일부 금융지원 과제가 현장 자금 수요 급증으로 집행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50조원+α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지원과 관련해 “소상공인·자영업자·중소기업인들에 대한 금융지원은 무엇보다 속도 있게 추진해야 한다”며 “지금 지원 전달체계를 개선해 꼭 필요한 분들께 필요한 시점에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시중은행 업무위탁으로 고객 업무는 은행이, 심사는 신보가 집중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책금융기관 퇴직 인력도 활용하기로 했다.
자금 병목현상을 막기 위해 일정 금액 이하는 '체크리스트' 방식의 과감한 약식 심사 대출도 검토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추경 예산과 관련해 “2개월 내 75% 이상 집행한다는 최고 수준의 집행목표를 설정했다”며 “현장에서 지원을 체감하는 목소리가 많은 만큼 신속한 집행으로 서류와 현장의 간극을 줄이겠다”고 예고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