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간 600억달러 규모 통화스와프 계약이 내년 3월 말까지 연장된다.
한국은행은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현행 통화스와프 계약 만기를 당초 9월 30일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6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자국 통화를 상대국에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이번 만기 연장은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데 따른 조치다. 국내 외환·금융시장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앞서 3월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이튿날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연일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은 20일 하루에만 39.2원 내렸고, 코스피는 2008년 12월 8일(7.48%) 이후 11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7.44%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계약 연장 이후 필요할 경우 통화스와프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경쟁입찰방식 외화대출을 할 예정이다.
한은은 앞서 외화대출을 통해 3월 29일부터 총 6차에 걸쳐 198억7200만달러를 공급했다. 평균 낙찰금리(84일물)는 1차 0.9080%에서 6차 0.2941%로 크게 떨어졌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