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함께 넘자]19일부터 특별입국절차 전 입국자 적용...해외 재유입 차단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자를 국내 모든 입국자로 확대한다. 코로나19 팬더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라 해외 위험요인의 국내 재유입을 막기 위해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세균 본부장(국무총리) 주재로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국내 재유입 방지대책 △코로나19 집단감염 현황과 조치계획 등을 논의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17일 0시 기준 총 누적 확진자수는 8320명이며 이 중 1401명이 격리해제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84명, 격리해제는 264명 증가해 전체 격리 중 환자는 6838명으로 감소했다. 사망자는 81명이다.

정부는 3월 19일 0시부터 특별입국절차 적용대상을 국내의 모든 내·외국인 입국자로 확대한다. 기존에는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이란과 유럽발 항공노선 전체만 해당했다.

3월 16일 기준 전체 입국자는 1만3350명(선박 포함), 이 중 특별입국 대상자는 2130명이었다. 특별입국이 모든 입국자로 확대 적용되면 특별입국 대상자는 약 1만300명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입국자 검역 과정에서 발생한 다수의 확진사례와 세계적인 코로나19 전파 속도 등을 고려해 해외 위험요인이 국내로 재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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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입국 절차 관련해 답변하는 김강립 제1총괄조정관(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 오른쪽)이 1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17kjhpress@yna.co.kr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15일까지 보고된 해외유입 사례 44건 가운데 중국에서 입국 확진환자 14명, 아시아 국가 입국 확진환자 14명, 유럽 지역 입국 확진환자 16명 이었다”면서 “해외서 입국한 국민 6명도 확진자로 진단되는 등 다양한 해외 지역에서 새로운 확진환자 유입을 막는 것이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3월 19일 0시부터 모든 입국자는 기내에서 사전 배부한 건강상태질문서와 특별검역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입국장 검역을 통해 발열 체크, 유증상자에 대한 검역조사 실시와 필요 시 진단검사를 받게 된다. 국내 체류주소와 연락처(휴대폰),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 설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특별검역조사를 거쳐야 한다.

정부는 특별입국절차 확대에 더해 모든 입국자 명단을 관할 지방자치단체로 통보, 입국 이후 14일 동안 적극 감시체계를 적용한다. 확진환자 발생 국가와 국내유입 가능성이 높은 국가 입국자 해외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지속 제공(DUR·ITS)한다.

입국검역 강화에 따라 검역관, 국방부 군의관과 간호인력, 행정인력 등 73여명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수도권에서 잇따라 발생한 소규모 집단감염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최근 서울 구로 지역 콜센터에서 134명 확진환자가 발생했다. 콜센터 직원 88명뿐 아니라 가족, 지인 46명이 확진됐다. 경기도 성남 지역 교회에서는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해당 교회에서는 소독을 위한 분무기로 소금물을 사용하는 등 잘못된 정보로 감염 위험을 높였다.

김 1총괄조정관은 “밀폐 공간에서 다수 사람과 함께하는 모임을 최대한 자제할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한다”면서 “인터넷, SNS 등 전파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를 믿지 말고 방역당국 행동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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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역 입국자 특별입국절차 진행(영종도=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정부가 특별입국절차 대상국을 유럽 전역으로 확대한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파리발 여객기를 타고 도착한 승객들이 검역과 연락처 확인 등 특별입국절차를 거치고 있다.2020.3.16saba@yna.co.kr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