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포유아이앤씨·모우소프트 M&A
이커머스·SW공학 분야서 시너지 노려
2월 새출발…올 매출 500억 목표
마케팅 자동화 '그루비' 시즌2 개발 중
“이커머스 IT 서비스 분야에서 15년간 다져온 시스포유아이앤씨의 노련함에 모우소프트의 젊은 패기를 덧대 이커머스, 마케팅, 소프트웨어 공학 등 분야에서 체계적인 솔루션과 IT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플랫폼 기술 기업으로 고객에게 다가설 것입니다.”
시스포유아이앤씨가 모우소프트와 우호적 인수합병 절차를 마친 후 지난 2월 새롭게 출범한 '플래티어' 수장을 맡은 이상훈 대표는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플래티어는 비전을 '플랫폼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으로 정했다.
이커머스 솔루션 전문기업 시스포유아이앤씨는 지난 2005년 설립 이후 이커머스 플랫폼 솔루션과 IT 서비스를 롯데·현대·신세계 등 대기업 중심으로 제공해온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4년 창업한 모우소프트는 소프트웨어공학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소프트웨어공학 솔루션과 애자일·데브옵스 컨설팅 서비스를 400여개 기업에 제공하고 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양사 합병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이커머스와 소프트웨어 공학 등 각 분야에서 나름 기술과 시장 경쟁력을 갖춘 만큼 양사 대표가 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고민 끝에 힘을 합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양사 합병은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운영과 품질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는 토대를 올해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면서 “올해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부 직원 결속도 다지고 있다. 서로 다른 조직이 합친 만큼 융합해 더 많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플래티어 비전과 미래가치를 공유할 계획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양사를 합병하게 된 결정적 배경은.
▲CEO 입장에서 양사는 각자 시장에서 최고 경쟁력을 지닌 기업으로 판단했다. 직원 입장에서도 좋은 회사는 결국 '적절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라고 생각했다. 적절한 기회와 보상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이 되기 위해선 지속 성장을 위한 과감한 도전이 필요했다.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을 고민하던 중 기업공개(IPO)가 필요하다고 판단, 외형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양사 통합을 추진했다.
-양사 합병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거론한다면.
▲대외 영업적인 측면에서 기존 커머스·마케팅부문(시스포유아이앤씨)이 진행하던 이커머스 플랫폼 대형구축사업과 개발 운영사업에서 품질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애자일, 데브옵스 등 방법론과 솔루션이 계속 이슈였다.
시스포유아이앤씨 독자 역량만으로 고객에게 적절한 제안을 내놓는데 나름 한계에 봉착했다. 그러나 기존 소프트웨어공학부문(모우소프트) 합병을 통해 플래티어는 이제 고객에게 효율적인 이커머스 플랫폼 구축·운영 프로세스와 솔루션을 제안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소프트웨어공학 부문도 추가적으로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기회를 얻었다.
내부적으론 양사 합병으로 인해 외형성장과 근무환경 개선 등 가시적 효과를 거둬 기존 기업구성원의 충성도가 높아졌다. 기존 직원이 자발적으로 외부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공학 부문은 전문성으로 인해 인재풀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탓에 전문인력 부족이 내부적으로 고민이었다. 최근 외부인재를 지속적으로 영입해 매우 고무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합병 이후 중점 사업 방향은.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2019년 합산매출 440억원)이다. 현재 급성장 중인 마케팅자동화 솔루션인 '그루비(GROOBEE)' 시즌2를 개발 중이다. 이커머스와 온라인비즈니스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빅데이터 기술과 인공지능(AI)기술 등을 결합해 해외 솔루션과 어깨를 견주는 제품을 2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소프트웨어 공학부문도 고객이 애자일, 데브옵스 등을 효율적으로 적용하는 표준플랫폼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합병 조직 간 원활한 융합을 위해 계획은.
▲현재 가장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양사의 시장경쟁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기존 양사 조직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커머스·마케팅부문과 소프트웨어공학부문으로 구분, 자율적으로 사업 전개를 할 수 있도록 조직 틀을 짰다. 다만 통합조직으로서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경영지원실은 일원화하고 채용·복리후생 체계는 단일화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일정이 지연되고 있지만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개최, 합병법인 비전·사업목적·내부시스템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