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속에서 정부가 한시적으로 전화진료를 허용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디히어가 국내 최초 원격 화상진료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출시했다.
메디히어는 미국 한인 의료진과 환자를 대상으로 출시한 '메디히어-원격의료 플랫폼'을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국내 환자와 의료기관에 무료로 출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날부터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와 iOS용 메디히어 앱을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환자들은 메디히어 앱을 통해 응급의학과, 내과, 소아청소년과, 안과, 산부인과, 성형외과, 피부진료, 호흡기질환, 정신건강, 심리치료 등 진료분야에 대해 의사와 원격 화상진료, 전화진료, 채팅상담을 받을 수 있다.
원격진료를 신청하려면 iOS나 안드로이드용 메디히어 앱을 다운로드한 후 본인이 원하는 진료분야 의사의 원격진료 일정과 진료수단을 선택하고 증상과 첨부파일 입력 후 진료비 결제카드를 등록하면 된다. 신청이 완료되면 진료에 필요한 추가 기본정보와 처방전을 팩스로 전송받을 약국정보를 등록한다. 이후 원격 진료예약 시간에 맞게 원격진료실로 입장해 의사에게 원격진료를 받는다.
의료기관은 의사용 원격진료 웹사이트에 접속해 의사 회원가입을 통해 의사 및 병원정보, 진료비, 스케줄을 설정할 수 있다. 로그인 후 예약된 원격진료 내역을 확인하고 예약시간에 맞춰 원격진료실로 입장해 화상통화, 전화통화, 채팅으로 진료를 진행할 수 있다. 처방전 발급이 필요할 경우 환자가 등록한 약국의 팩스 번호로 처방전 전송이 가능하다. 이후 진료비 청구 버튼을 클릭하면 진료비가 청구되며 진료비는 추후 등록한 은행 계좌로 자동이체된다.
트윌리오 원격통신 솔루션 사용료, 서버 비용, 의료기관의 플랫폼 사용료, 중개수수료, 진료비 이체 수수료 등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에 투입되는 모든 비용은 메디히어가 부담한다. 의사가 설정한 진료비용은 중개·이체 수수료 차감없이 그대로 의료기관의 계좌로 이체된다.
메디히어는 국내 최초 원격 화상진료 앱 출시를 시작으로 원격의료 플랫폼을 무료 지원하는 의료기관과 의료진을 확대한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앱 홍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 진술에만 의존해 진료와 처방을 하는 기존 전화진료 한계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기환 메디히어 대표는 “미국 내 한인 의료진과 환자를 연결하는 원격의료 플랫폼을 진행하던 중 국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되기 위해 국내 출시를 결정하고 지난 3주 간 플랫폼 최적화 개발을 진행해왔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병원에 가지 못하는 환자들과 환자수 급감으로 어려워하는 1차 의료기관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원격의료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