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 대작들도 못한 5500만 다운로드, '메이플M'이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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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M' 5500만 글로벌 다운로드를 달성했다. 넥슨 모바일 게임 중 최고 기록이다. 대만, 싱가포르에서는 국민게임으로 등극했다. 북미에서도 순항 중이다. 간판 지식재산권(IP) 인지도와 기민한 시스템 운영에 힘입은 결과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에서 이용자 욕구를 파악한 콘텐츠와 소통을 통한 운영으로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PC '메이플스토리' 동남아 및 글로벌 서비스 개발팀장을 역임한 최원준 디렉터를 주축으로 한 개발진이 만든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원작 재미 요소를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했다. 모바일 버전에서만 접할 수 있는 콘텐츠도 제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메이플스토리M은 2018년 7월 28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역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시 100일 만에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돌파했다. 동남아시아, 대만, 북미, 유럽 순으로 다운로드가 발생했다. 대만에서는 지금도 월 1만명가량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매출 1위를 기록하며 국민게임 반열에 올라섰다.

컴투스 '서머너즈워', 조이시티 '건쉽배틀' 처럼 국내 성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낸다. 넥슨은 흥행요인을 원작 IP의 강력함과 개발운영사업이 긴밀하게 협력해 이뤄낸 결과라고 분석한다. 메이플스토리는 동남아시아와 북미에서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다. 현재도 '던전 앤 파이터' '피파 온라인'과 함께 넥슨 실적을 견인하는 IP다.

널리 알려진 원작 인지도에 모바일만의 콘텐츠를 얹었고 이를 세련되게 현지화시킨 것이 주효했다.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이후 현지화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운영이 흥행을 이끌었다.

개발팀 내 글로벌 서비스 기획유닛에서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한 이해도와 이용자 요구를 파악하고 해당 국가 이용자 성향을 분석해 게임에 반영했다.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분석 리포트를 만들어냈다.

현지 지사도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넥슨은 대만과 태국 그리고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또 현지 파트너사와 밀접한 협업으로 프로모션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메이플스토리M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소통이다. 이용자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 이용자 궁금증을 해결한다. 개발팀에 있어서도 누군가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동기부여가 된다.

글로벌 소통채널 '메이플M TV'도 호평을 받았다. 메이플M TV는 2018년 9월 개발팀이 출연한 영상을 시작으로 정기 영상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개발팀과 해외운영팀 3명이 고정 출연해 업데이트마다 주요 콘텐츠 프리뷰와 주요 동향을 소개한다.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용자 소통 콘텐츠로 지속 발전시킬 계획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현재 한국, 일본, 글로벌 세 빌드로 나눠서 운영 중이다. 이용자 성향을 고려한 콘텐츠 개발과 서비스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최원준 디렉터는 “협업이 잘돼 부서 간 시너지가 엄청나다”며 “정량화되는 요소는 아니지만 이 덕택에 어마어마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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