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대응책 마련이 긴박해지자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보고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은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재정혁신 태스크포스(TF) 출범 겸 2020년 1차 지출구조개혁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을 꼭 안 하더라도 현재 있는 예산을 많이 쓰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외에도 필요한 부분은 기금운용 변경과 예비비 지출 등 모든 옵션을 놓고 경기 상황에 대응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추경 편성 가능성은 지난달 말부터 거론됐지만, 기재부는 줄곧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7일 한 언론에 출연해 “지금 단계에서 추경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못 박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고 경제적 타격이 우려되면서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경편성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추경편성을 청와대와 국무총리실에 요청했다. 대안신당 유성엽 의원도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추경 편성을 주장한 바 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