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RPA+AI, 소프트웨어 2.0으로 시장 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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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올해는 단순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를 넘어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다양한 영역 초자동화(하이퍼 오토메이션)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정형 데이터뿐 아니라 비정형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술을 제공하겠습니다.”

김계관 그리드원 대표는 “AI는 목표가 아니라 수단이고, 목표는 자동화”라면서 “자동화 영역을 넓히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드원은 RPA 용어가 등장하기 전인 2005년 설립된 후 자동화 솔루션 분야 노하우를 쌓은 전문 기업이다. 테스트 자동화, 테스트품질 관리 등 주요 업무 자동화 지원 영역에 특화된 기술을 보유했다. 2017년 RPA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하자 그리드원도 RPA 솔루션을 출시했다. 10여년간 축적한 자동화 기술력이 더해진 그리드원 RPA '오토메이트원'은 시장에 소개되자 마자 3년 만에 100여개 넘는 고객사를 확보하며 토종 RPA 기업으로 입지를 굳혔다.

김 대표는 “국내 RPA 도입 고객이 늘어나면서 RPA가 만능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면서 “이미 기업 상당수는 자동화 시스템이 도입됐고 여전히 자동화되지 못한 부분을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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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그리드원 대표

그리드원은 AI를 더해 기존 RPA가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김 대표는 “기존 RPA가 소프트웨어 1.0 수준이라면 AI 기능이 더해진 RPA는 소프트웨어 2.0을 의미한다”면서 “기존 정형 데이터를 넘어 비정형데이터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리드원은 상반기 내 학습 기반 AI 기술을 탑재한 RPA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존보다 자동화 영역을 확장한다. 딥러닝 기술을 바탕으로 업무에 필요한 비정형 데이터(문자, 이미지 등) 처리 능력을 강화한다.

금융권을 넘어 제조, 공공 등 공략 시장을 확대한다.

김 대표는 “최근 조선업을 중심으로 제조분야 RPA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이미 지난해부터 일부 파트너사는 설계 도면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 업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4차 산업혁명 관련 RPA 기반 자동화에 관심이 많아 공공도 올해 큰 공략 시장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면서 “국내 주요 대학과 공공분야 RPA 기반 자동화 시스템 도입 방법론을 개발, 내달부터 외부에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해외도 진출한다. 최근 그리드원은 글로벌 인증 서비스 기업 주미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 시장을 함께 공략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일본, 미국 등 올해 해외 시장도 순차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면서 “세계 200여개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미오와 협력하면 수출은 더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순수 라이선스 판매 기준으로 매출액 3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세상을 자동화하자'는 모토아래 단순 RPA를 뛰어 넘은 자동화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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