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료기기업체들이 최근 두바이에서 열린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서 4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번 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어려워진 중국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판로 다각화를 모색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구테크노파크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 동안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45회 두바이 국제의료기기전시회'에 지역 의료기기업체 8곳을 참가 지원했다.
이들 기업은 전시회에서 총 823건 상담을 진행해 1326만달러 규모 수출상담 실적을 올렸다. 이 가운데 현장에서 체결한 수출계약액은 400만달러 규모다.
인트인은 자가배란측정기와 자가정자활동측정기를 선보여 말레이시아, 독일 의료전문기업과 1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맺었다.
대구프리스타기업 명문덴탈은 신제품 구강치료보조장치를 출품, 아랍에미리트(UAE) 기업과 현지 총판계약을 맺었다. 30만달러 규모 초도 물량 발주도 받았다. 명문덴탈은 또 사우디아라비아, 영국 등 기업과 75만달러 규모 수출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획득한 초음파 내시경 유도 세침흡인 바늘을 선보인 파인메딕스는 UAE 의료전문유통사와 35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엔도비전은 양방향 척추내시경시술기구로 현장에서 100만달러, 인성정보는 하이케어허브로 59만5000달러 규모 계약을 맺었다.
권업 대구TP 원장은 “중동 의료기기 시장은 의료산업 발전과 더불어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고, 유럽과 아프리카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는 곳”이라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으로 중국시장 진출이 불확실한 시기에 지역기업 판로 다각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