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E클래스' vs BMW '5시리즈' 신형 프리미엄 세단 한판대결

연 판매규모 8만대 수입차 핵심시장 경쟁 가열

수입차 판매 1, 2위인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신형 모델이 올해 나란히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연간 판매 규모가 8만대에 달하는 수입 프리미엄 세단 왕좌를 두고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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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로고.

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신형 모델이 올해 국내 출시를 앞뒀다. 먼저 BMW가 상반기 5시리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고, 벤츠가 하반기 E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투입한다.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격돌할 중형 프리미엄 세단 차급은 연간 국내 판매 규모가 8만대 달하는 수입차 핵심 시장이다. 이는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 규모 24만대의 3분 1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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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클래스.

지난해까진 벤츠 E클래스 독주가 이어졌다. E클래스는 지난해 3만9788대가 팔리며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벤츠 브랜드 연간 전체 판매량(7만8483대)의 절반 이상이자 수입차 전체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판매량이다. 같은 기간 5시리즈는 1만9138대에 그치며 전년 대비 18.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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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5시리즈.

BMW는 5시리즈 신형 모델을 앞세워 선공을 펼친다. 5월 개막할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신형 5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모델로 공개한다. 신차 발표를 위해 독일 BMW 본사 고위 임원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수입차 시장 2위로 밀려난 BMW가 신형 5시리즈를 바탕으로 왕좌 탈환을 노릴 전망이다.

벤츠 역시 완성도를 높인 E클래스로 수입차 왕좌 수성에 나선다. 올 하반기 글로벌 데뷔 예정인 신형 E클래스는 4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상품성을 높인다. 디자인 개선과 함께 반자율주행 등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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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6.

두 차종 이외에도 다양한 신차가 프리미엄 세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아우디가 주력 차종 신형 'A6' 가솔린과 디젤 모델을 잇달아 투입하며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A6는 지난해 526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신차효과가 본격화될 올해부터는 아우디 영업 정상화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수입차를 견제할 동급 국산차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뒀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풀체인지(완전변경) 모델을 올 상반기 선보인다. 디자인 개선에 신기술을 더한 만큼 판매 상승세가 기대된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E클래스와 5시리즈는 전통적으로 수입차 판매 성장세를 이끌어온 핵심 차종”이라면서 “올해 두 차종 모두 신형 모델 출시가 예고된 만큼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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