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기업들이 추진 중인 RE100이 고용 증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판 RE100 '재생에너지 사용인정제도'가 일자리 창출을 늘리려면 선진 사례를 살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재생에너지 분야 직·간접 고용은 약 1100만명에 이른다. 중국과 브라질, 미국, 인도, 일부 유럽연합(EU) 국가에 집중됐다.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는 곳들이다. 특히 중국과 미국 등은 정부가 재생에너지 보조금을 지원하는 등 적극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에는 RE100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는 세계 기업이 분포해 있다. 구글, 아마존, 애플, BMW, 코카콜라 등이다. 다만 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가운데선 아직 이행한 곳이 전무하다.
우리 정부는 세계 추세에 발 맞춰 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20%로 높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특히 RE100 참여 확대를 위해 녹색요금제, 지분참여, 자체건설 등을 마련, 추진한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 RE100이 확대되면 주요 국가와 마찬가지로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한국노동연구원 산정 고용계수 등을 감안, 현재 추세대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2020년 신규 일자리 창출 수는 9313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1만667명, 2030년 1만3246명, 2035년 1만6743명, 2040년 1만9082명, 2045년 2만1748명, 2050년 2만4143명 등 매해 급증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더욱 큰 시나리오일수록 더 많은 일자리가 창출됐다”면서 “재생에너지 확산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기업 지원방안을 제시하고 관련 산업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