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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C 성장세 추이와 2020년 전망. <자료=IC인사이츠>

올해 반도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혹한기를 겪었던 D램과 낸드플래시가 집적회로(IC)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5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33개 주요 IC 가운데 26개 분야에서 성장세가 있을 전망이다.

33개 주요 IC에는 D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 구동 IC,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자동차용 특수목적 로직 반도체 등이 포함돼 있다.

지난해에는 이 제품군 가운데 성장세를 기록한 분야가 단 6개에 불과했다. 그러나 올해는 26개로 전년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성장률을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1%~9% 사이 성장이 예상되는 IC 분야가 21개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이 영역에 포함됐던 제품군은 2개 종류에 불과했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도 2019년 4개에서 5개로 증가했다. 반면 시장 규모가 10% 이하로 크게 쪼그라드는 제품군은 단 한 분야도 없다.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관련 시장 성장은 낸드플래시가 주도할 것이란 관측이다. IC인사이츠는 낸드플래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시장은 데이터센터 등 주요 고객사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 큰 불황을 겪었다. 그러나 올해 감소와 가격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가파른 시장 회복세가 기대된다.

낸드플래시와 함께 주요 메모리 부품인 D램 시장 규모도 12%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D램 역시 지난해 저점을 통과한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밖에도 자동차 특수목적용 반도체, 디스플레이 구동 IC, 임베디드 MPU 등이 10%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5G 시대 개막과 자율주행 기술, 폴더블 디스플레이 등 새로운 기술 개발이 지속 진행되면서 관련 반도체 시장도 여느 때보다 활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C인사이츠 측은 “2019년에 비해 상당히 큰 턴어라운드(성장세 전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