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방송통신위원회 사전동의 심사를 통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최종 인·허가 절차만 남았다.
이르면 이번 주 최종 인·허가가 예상된다. 양사가 지난해 2월 인수합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지 1년 만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월 21일 자회사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간 합병 추진을 목적으로 티브로드 최대 주주인 태광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구체적 거래 조건을 협의했다.
4월에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 양 사가 인수합병 조건 합의가 마무리된 시점이다. SK텔레콤은 합병법인 지분 74.4%를 보유한 최대 주주, 태광산업은 16.8%를 가진 2대 주주가 됐다.
한 달 뒤 SK브로드밴드 주주인 SK텔레콤과 태광산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통신위원회에 합병 및 주식취득 인가와 합병 변경허가 및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방송법)을 신청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도 기업결합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공정위는 10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보고서를 발송했다. 11월에는 인수합병을 조건부 승인했다. 과기정통부는 12월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수합병을 조건부 인가한다는 게 골자다. 이 같은 내용을 방통위에 보내 사전동의 심사를 받도록 했다.
1월 20일 방통위가 사전동의 심사를 완료,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과기정통부는 방통위 의견을 반영해 최종 인·허가한다.
앞서 SK텔레콤은 공정위, 과기정통부, 방통위 심사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인수합병 기일을 당초 1월에서 3월로 연기한 데 이어 한 달 더 미룬 4월로 계획하고 있다.
2008년 SK텔레콤의 하나로텔레콤 인수, 2009년 KT와 KTF 합병, 2009년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3사 합병 등은 모두 60일 안팎으로 마무리됐다.
통신사와 케이블TV 간 결합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심사 기간이 길어졌다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 심사와 시기가 겹친 것도 원인이다. 과기정통부는 2건을 동시 심사해 왔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