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데이터 3법 개정에 따라 인공지능(AI)·빅데이터 산업이 결합된 '산업지능화'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제조·표준·통상·유통 등 각 산업 분야 데이터를 취합하고 데이터 표준화 등 정책을 발굴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와 함께 산업지능화 포럼을 정례화하고 관련 전략을 발표한다.
산업부는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에서 김용래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AI·빅데이터 산업지능화 포럼'을 발족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은 AI·빅데이터를 산업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적용해 경제 활력을 높이고 정부·산업계가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참석자는 산업데이터와 AI를 활용하면 제조업 생산방식 효율성을 높이면서 연구개발(R&D)·디자인·조달·유통·마케팅 등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혁신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데이터 수집·공유·연계·거래·확산·표준화 등 산업지능화 관련 제도개선 사항, 국제협력·통상 대응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산업지능화'는 산업·에너지 전반에 AI·빅데이터를 도입해 상품·서비스 고부가가치화와 제조공정 혁신 등 효과를 창출하는 것을 말한다.
산업부는 그간 업종별 AI·빅데이터 적용에 주력해 산업·에너지 분야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힘써왔다. 올해 4대 분야 플랫폼 구축·AI 기반 솔루션 개발 등 29개 과제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지능형 반도체·차세대 로봇 등 데이터 기반 핵심 기술개발 △자율차·자율운행선박·AI가전 등 지능형 신제품·서비스 창출 △소재·부품·장비 등 생산 공정 혁신으로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에너지신산업 창출 촉진·신재생에너지 발전공정 효율화 등이 대표 예다.
업종별 데이터 공급·연계를 지속 추진하면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는 디지털통상·국제표준화에 대한 정책에도 주력한다. 기업이 산업데이터를 원활히 활용하도록 올해 1642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향후 포럼을 정례화한다. AI·빅데이터를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논의의 장으로 지속 활용하고 '산업지능화'에 대한 구체적 추진 전략을 마련한다.
김 실장은 “AI·빅데이터 산업지능화 포럼을 한 달에 한 번씩 개최할 것”이라면서 “R&D·디자인·조달·생산·마케팅·사후서비스 등 플랫폼 전체를 이어주는 산업데이터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