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옥 사옥 뒤편 1977미터(m) 둘레길이 완성되면 심평원은 직원이 일하는 장소를 넘어 시민과 공간을 공유하는 소통장소가 될 것입니다.”
김형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실장은 제2사옥은 단순한 업무공간이 아닌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평원은 제2사옥 완공 후 직원 이전을 완료했다. 심사평가원은 2015년 1145명 규모로 1사옥에 1차 이전 한데 이어 1294명이 2차 이전을 마쳐 원주 혁신도시 이전 최대 공공기관으로 거듭났다. 2사옥 개청으로 근무인원은 2439명에 달한다.
2사옥은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으로 탄생했다. 지하 1층, 지상 9층으로 업무 공간 확대뿐 아니라 원주시민이 언제든 찾아와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했다. 화경원, ICT센터, 보육세설, 다목적 대회의장, 교육접견, 둘레길까지 다양하다.
심사평가원 제2사옥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눈이 들어온 것은 넓은 공간에 꾸민 도서관형태 카페였다. 두 개 층을 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단순히 사내 카페를 입점해 내부 직원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 없이 찾아오도록 대규모 공간을 할애했다. 직원 공모를 통해 '심스 라이브러리'라는 새로운 이름도 부여했다. 1층 한 켠에서는 심사평가원 사내 사진 동아리에서 주최하는 '사사랑 사진 전시회'도 운영해 먹거리뿐 아니라 볼거리까지 함께 제공하고 있었다.
김 실장은 “1증에 위치한 라이브러리 카페는 원주시민 누구나 찾아와 이용하도록 개방하고 있으며 대회의장은 주말 등을 이용해 주민이 무료로 결혼식 등도 가능하도록 마련했다”면서 “시민과 소통하고 함께 상생하는 공간을 만들어 개방했다”고 설명했다.
심사평가원 제2사옥 밖으로 향하자 전통가옥을 본뜬 카페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조선시대 강원도청 역할을 하던 원주 감원감영을 혁신도시에 즐기도록 재현한 '화경원'이다.
심평원은 장애인부모연대 원주시지부와 지난해 4월 업무협약 체결 후 원주 본원 2동 36평을 카페 공간으로 무상 제공하고, 개소식에 맞춰 초기물품 및 기자재 등을 후원했다. 원주시 지역 중증장애인 4명은 '아이갓에브리씽(I got everthing) 심평원점'에서 베이커리, 커피 등을 판매한다.
심사평가원은 완전한 원주 시대를 맞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협력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처음 실시한 노숙인 자활프로젝트 '도시농부 아카데미 하우스'를 지속·확대 운영한다. 지역 노숙인에게 스마트 팜을 제공해 작물을 재배토록 하고 판로확보 지원으로 경제적 자립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이외에도 저소득가정을 위한 △지역 문화 소외계층 공연관람지원 △장애인 자활시설 환경 개설 △에너지 빈곤계층 청소년 방한의류 후원 △시각장애인 점자 스마트워치 후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잇는다.
원주 대표 공공기관으로서 지역인재 육성도 강화한다. 강원대, 연세대, 한림대 등 5개 대학 학생대상 심평원 업무관련 학과 신규 개설한다. 심평원 체험형 인터제도 강원인재 비중 확대뿐 아니라 취업컨설팅도 지원한다. 지역인재 채용 할당비율도 현재 21%수준에서 24%로 늘리며 찾아가는 채용설명회 등도 학교와 연계해 확대 추진한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