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일본 업체들이 CES2020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일본은 올해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뒀다. 8K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전성기 부활을 노린다. 참가 기업수로도 압도적인 중국 업체도 차별화한 기술과 제품으로 존재감 과시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샤프는 CES2020에서 '실제화(Realize)'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8K, 5G 생태계와 'AIoT'라고 칭한 사물인터넷(IoT)를 통해 스마트라이프를 현실로 만들어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샤프는 8K TV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소니는 '미래는 온다(The future is coming)'라는 주제로 프레스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소니는 지난해 CES2019에서 처음으로 8K TV를 공개했다. 올해 CES에서는 더욱 다양한 8K TV라인업을 선보일 전망이다. 이외에도 스피커와 헤드폰과 같은 음향 기기, 차기 스마트폰 신제품, 플레이스테이션 차기작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업체도 어느 때보다 차별화한 제품으로 관람객을 맞이할 준비해 분주하다. 미중 무역 분쟁 영향으로 어떤 방식으로 CES2020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 포인트다.
중국 TV제조사들은 지금까지 저가 액정표시장치(LCD) TV 일변도를 벗어나 초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공세를 퍼부을 것으로 보인다. TV제조사들은 대부분 8K TV와 마이크로LED를 위주로 전시할 예정이다.
TCL은 CES2020에서 차세대 마이크로LED 기술을 선보인다. TCL은 전시회에서 “TV화질의 새로운 표준을 제공할 것”이라고 선포한 바 있다. 하이센스, 콩카, 스카이워스 등도 차세대 마이크로LED와 8K TV를 위주로 전시를 꾸밀 예정이다.
하이얼, 창홍 등은 로봇,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한 생활 가전제품과 서비스도 관람객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바이톤은 개막 전 보도자료를 통해 첫 양산형 전기차 엠바이트를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느 때보다 중국과 일본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면서 “한중일 업체 등의 다양한 볼거리와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