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해양로봇센터가 대형 조파·순환수조를 활용해 양식기술, 어구 등 수산IT 융합제품 상용화를 지원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해양로봇센터(센터장 하경남)는 올해 'ICT 해양융합로봇 기술지원사업' 4년차를 맞아 지원 대상과 범위를 수산ICT 융합 분야로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해양로봇센터는 대형 조파수조(길이 50m, 넓이 20m, 깊이 10m, 최대 파고 500㎜)와 순환수조(길이 22m, 넓이 3.5m, 깊이 3m, 최대유속 7노트), 수압시험기(최대압력 50바) 등을 갖추고 있다.
ICT 해양융합로봇 기술지원사업은 센터가 보유한 대형 수조와 첨단시설, 전문인력을 활용해 해양로봇 제품과 기술, 서비스를 테스트하고 애로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기존 해양로봇 중심에서 양식 자동화시스템, ICT 기반 어구, 친환경 전자 부표 등 수산ICT 융합 제품과 기술로 확대한다. 수산물 양식시스템, 심해에서 작동하는 전자어구, 높은 파도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태양광 부표 등 수산IT 융·복합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
지난해 오션와이드는 이 사업 지원으로 '부상침하식 가두리 양식시스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한국지앤씨는 정밀 조타 제어기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소형 전동 조타기, 전기식 자동 양망기를 개발했다.
하경남 해양로봇센터장은 “지난 3년간 지원사업을 통해 해양로봇뿐 아니라 수산IT 시제품 테스트나 애로기술 해소 수요가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양식 자동화, 첨단 어구, 아쿠아리움 관리 서비스 등 수산IT를 넘어 해양레저, 수자원 응용 기술 등으로 센터 보유 시설과 장비 활용을 넓혀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업은 2017년 시작해 오는 2021년까지 5년 동안 국비와 시비 15억6000만원을 투입한다. 해양로봇센터는 '시험·평가지원' '시제품 제작지원' 두 개 분야에서 지난 3년 동안 시험·평가 21건, 시제품 제작 10건을 지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