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20대 총선 당선자 평균 나이는 55.5세였다. 올해 4월 21대 총선에서 역대급 '물갈이'가 이뤄질까. 앞서 뜻있는 의원들이 줄줄이 '불출마 선언'을 하며 세대교체를 외쳤다. 여야가 인적 쇄신 경쟁에 뛰어들면서 21대에선 과감한 인적 교체가 가능할지 눈길이 쏠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발레리나 출신 40대 여성 최혜영 강동대 교수(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이사장)을 1호 인재로 영입했다. 2호 인재로는 '이남자'(20대 남자) 원종건 씨를 영입했다. 경제·정책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아닌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인재를 먼저 영입하면서 총선 흥행 승부수를 띄웠다. 민주당은 기세를 몰아 설 연휴 전까지 순차적으로 10여명의 영입 인재를 발표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도 '물갈이'를 천명했다. 황교안 대표가 앞장서서 '최대 50%까지 물갈이'를 언급했다. 총선기획단 역시 지역구 의원 3분의 1 컷오프 입장을 밝혔다. 입시와 채용, 병역 등 4대 비리 전력자 제외, 청년 가산점 부여 등 방안도 내놨다.
한국당 내 불출마 선언을 한 윤상직 의원은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그는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우파적 가치를 대변할 수 있는 새로운 인재들로 채우는 세대교체를 이뤄 달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달 10일 공천관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인재 영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치권 세대교체는 2030의 젊은 인재가 영입돼야만 가능하다. 지난해 10월 이철희 민주당 의원은 불출마 선언을 하며 “정치에 2030세대가 대거 진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한국정치와 사회를 바꾸는 길”이라며 “집단적인 힘을 발휘하려면 2030세대 20명 이상만 되면 한국정치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대교체는 안개 속 미래로 보인다. 일단 선거법 개정안이 누더기로 통과되면서 세대교체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온다. 47석 비례대표 몫에 준연동형 제도가 적용되긴 했지만 개정안 원안인 비례대표 75석에 비해선 후퇴했다. 청년은 인지도나 선거비용 마련 측면 등 기성세대보다 불리한 측면이 있어 지역구 출마가 사실상 어렵다. 이런 현실에서 청년은 비례대표 몫으로 국회에 진출해왔다.
선거관리위원회 예비후보 등록자만 봐도 2030세대는 손에 꼽힐 정도다. 전국 국회의원 예비후보등록자 총 781명(1월 1일 기준) 중 30세 미만은 4명, 40세 미만은 25명에 불과하다. 전체의 3.7% 남짓한 수치다.
결국 정당에서 얼마나 젊은 세대를 끌어주는 '전략공천'을 하는지가 세대교체 성공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비례정당을 만들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각 당에서 비례대표를 6~8명 밖에 배출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세대교체를 위해서는 당내 지역구 전략공천이 필요하다. 한 청년 정치인은 “선거법 통과로 비례 의석수가 줄어들어, 민주당 내 비례대표 청년 인재 영입의 기회가 대폭 줄었다”며 “결국은 지역구 전략공천이 세대교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